• [KS]어수선했던 9회말, 애매한 3피트 룰 또 '말썽'
  •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 2019-10-23 09:29:03
  • 9회말 논란의 3피트룰 위반 상황에서 항의 중인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한국시리즈 1차전의 9회말은 어수선 그 자체였다. 키움 수비의 수비 실책부터 시작해 번트 세이프, 3피트 룰, 파울 홈런 등 비디오 판독이 세 차례나 이뤄졌다.

이 중 가장 어수선했던 부분은 단연 3피트 룰 비디오판독이었다. 무사 1, 2루 상황 페르난데스가 때려낸 타구가 힘없이 투수 앞으로 이어졌고, 투수 오주원이 1루로 송구해 페르난데스를 아웃시키는 사이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 씩 진루하며 1사 2, 3루로 이어졌다.

하지만 키움은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페르난데스가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면서 3피트 룰을 위반했다는 것. 결국 키움의 요청대로 비디오판독이 이뤄졌고, 3피트 룰 위반이 확인되면서 규정대로 진루했던 주자 2명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에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몇 차례 항의 후 김태형 감독은 퇴장 명령을 받았다.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는 즉시 자동 퇴장을 당하는 규정에 따른 처분이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투수 앞 땅볼인데 그것도 3피트 룰이 적용되는 것 같더라”라고 아쉬워하며 “나가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했고, 퇴장이라는 것도 알고 나갔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의 말대로 당시 상황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KBO리그 3피트 규정에 따르면, 송구 시점에 타자주자가 3피트 라인 시작점부터 파울라인 안쪽으로 달리는 경우, 수비 측이 ‘홈플레이트 근처’와 ‘1루 파울라인 근처’ 수비 시에는 즉시 수비방해를 선언한다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투수 오주원은 투수 마운드 앞에서 페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를 처리했다. 규정에 명시된 홈플레이트 근처와도 한참 거리가 있었고, 1루 파울라인 근처는 더더욱 아니었다. 페르난데스의 주루 위치 역시 송구에 방해될 만한 위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판정은 3피트 룰 위반이었다. 논란의 여지가 분명 있었다.

3피트룰은 올 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화두였다. 올 시즌부터 해당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들쑥날쑥한 판정으로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고, 시즌 중반 실행위원회를 통해 명확한 기준을 명시해 발표했지만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논란을 낳았다. 이번 판정을 통해 명확하게 명시했다는 기준마저도 모호해졌다.

결과론적이지만 키움과 두산은 해당 판정을 영리하게 잘 이용했다. 키움은 규정을 교묘하게 잘 이용해 주자들을 귀루시키며 위기를 한 차례 넘겼고, 두산은 감독의 의도적인 항의와 퇴장으로 찬물이 끼얹어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바꾸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두산이 해당 이닝에서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후속타 불발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갔다면 해당 판정은 두고두고 논란거리로 회자됐을 것이다.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아온 문제였지만,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넘어가면서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문제가 넘어왔다. KBO의 가장 큰 무대인 한국시리즈에서, 그것도 6-6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논란의 판정이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애매한 판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은 시리즈에서 똑같은 장면이 나왔을 때 어떤 판정이 나올지, 그 판정이 양 팀에 공정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된다.

close
AD
  • 즐겨찾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카카오톡 공유

랭킹뉴스

  • 데일리
  • 스포츠
  • 주간한국
  • 골프
  • 오늘의 헤드라인
    AD
    무료만화
    • 자객야신
    • 자객야신
    • (15권) 황재
    • 소림사의 영웅 1부
    • 소림사의 영웅 1부
    • (15권) 황재
    • 무법무천
    • 무법무천
    • (15권) 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