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한초점] '겨울왕국'→'겨울왕국2', 엘사는 어떻게 쌍천만 홀렸나
  •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 2019-12-07 20:50:51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겨울왕국2’가 개봉 17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2'는 개봉 17일 차인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누적 관객 수 1000만2577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겨울왕국2'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은 2019년 다섯 번째 천만 영화이자, 역대 27번째 천만 영화(역대 8번째 천만 외화)가 됐다. 이 같은 흥행세는 국내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인 전편 '겨울왕국'(46일)의 천만 돌파 시점보다 훨씬 앞선 속도로, 개봉 3주 만에 전편의 최종 관객 수 1029만 명 돌파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겨울왕국2’는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개봉했던 ‘겨울왕국’에서 3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작품이다. 전편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들 덕분에 영화의 인지도가 높았고 이는 겨울 극장가 흥행 흐름이 ‘겨울왕국2’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현상을 가능케 했다.

영화의 가장 큰 흥행 포인트라면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스토리와 황홀한 영상미, 음악을 꼽을 수 있다. 메인 테마곡인 ‘Into The Unknown’과 엘사의 하얀 드레스는 이번에도 여심과 동심을 한꺼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디나 멘젤의 목소리로 완성된 뮤지컬 영화 특유의 웅장함은 최고 수준 브로드웨이 공연 못지않은 감동까지 선사했다. 전편의 ‘Let it go’만큼 강력한 중독성은 없다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미 온라인과 SNS상에서 2차 콘텐츠로 생산, 확대되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가진 힘도 빼놓을 수 없다. 전편에서 “내버려둬”라고 외쳤던 엘사와 안나는 “이젠 두렵지 않다”며 새로운 세상으로 달려간다. 사랑과 운명의 주체가 된 두 여성 캐릭터의 진화는 디즈니의 여성 캐릭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엿보게 한다. 메인 스토리 역시 공주와 왕자의 사랑이야기가 아닌, 진취적인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에 초점을 맞춰 신선한 관점의 재미를 안겼다. 누군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를 구원하는 이 여성 캐릭터들은 디즈니 여성 캐릭터의 혁명이라 부를 만하다.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겨울왕국2’의 흥행이 거둔 성과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린이용으로만 치부되던 애니메이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확장했다는 점은 짚어볼만하다. 이미 전편에서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사회적 통념을 깼고, ‘겨울왕국2’에선 캐릭터들의 성장과 심오한 감정선까지 깊게 그려내며 단순히 화려한 볼거리에 기댄 '아동용 영화'가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 가족애니메이션을 표방한 작품들이 실제로 어느 세대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잊혀졌던 것과 달리 어린이가 이해하기 쉽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재밌는 스토리를 보여준 덕분에 아이와 함께 가서 오히려 부모가 열광하는 분위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영화의 인기가 너무 높은 탓일까. 논란 역시 뜨겁다. 개봉 초반부터 동시기 경쟁작들에 비해 압도적인 스크린수, 좌석수를 챙겨가면서 '스크린 독과점'이란 눈총을 받아야 했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겨울왕국2'가 독점금지법(독점금지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을 위반했다며 수입·배급사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를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한 차례 불거진 건 오역 논란이다. 관객들은 일부 장면들에서 부적절한 번역이 나온 탓에 영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번역가를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디즈니 측은 “번역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그럼에도 ‘겨울왕국2’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단순히 스크린 독과점이나 기막힌 대진운의 수혜를 입은 것이라 치부하기엔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지지가 견고하다. 재관람률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CGV리서치센터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겨울왕국2’의 관객 분포를 분석한 결과, 40대(38.6%), 여성(65.6%), 3인 이상 관람(47.9%)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개봉 초기임에도 두 번 이상 영화를 본 비중은 3.3%로, 전편(1.8%)의 배로 높았다. 전편에 이어 쌍천만이라는 새 역사를 쓴 ‘겨울왕국2’가 향후 어떤 대기록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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