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나지완에 더 이상 '우리 KIA 선수'는 없다
  •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 2019-12-13 05:55:07
  • 나지완.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지난 2009년 KIA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최고의 시나리오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이라니.

지난 2017시즌에 한 차례 더 우승을 따냈지만 2009년 그 때의 추억을 먹고 사는 팬들이 타이거즈에는 여전히 많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나지완(34)이다.

1985년생으로 지난 2008년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프로 2년차 2009년에 128경기에 나서 101안타 타율2할6푼3리 23홈런을 기록, 팀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 했다.

그리고 그 해 10월 24일 잠실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 3번 타자 나지완은 채병용의 공을 그대로 쳐내며 끝내기 홈런을 완성했다. 우승을 결정 짓는 홈런이었다.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는 홈런, 나지완 본인의 인생에도 결정적 한 방었다. 어찌보면 그 때의 홈런 한 방으로 나지완은 '우리 선수'가 되어 KIA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있었다.

꽤나 시간이 흘렀다. KIA가 자랑하는 거포였지만 올해는 비난을 피할 도리가 없을 정도로 최악이었다.56경기 출전에 129타수 24안타 타율1할8푼6리 6홈런 17타점을 남겼다. 당연히 커리어 로우다.

그 와중에 홈런을 6개가 친 것은 인상적이지만 그 기록이 팀 내 홈런 3위라는 점이 더 놀랍다. 그만큼 답이 안 나오는 KIA 타선이었지만 거기서도 나지완은 없는 선수나 마찬가지였다. 3월 8경기, 4월 12경기, 5월 17경기, 6월 15경기, 그리고 7월 4경기 이후로 모습을 감췄다.

  • 나지완. 스포츠코리아 제공
김기태 감독은 시즌 초반에 성적 부진과 여론의 포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도중에 사퇴했고 갑작스레 수습에 나선 박흥식 대행은 젊은 선수를 키우겠다는 일념 하에 베테랑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이범호는 은퇴, 김주찬은 가까스로 버텨냈지만 나지완은 이겨내지 못했다. 그 사이 내, 외야는 물론이거나와 투수진 모두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타이거즈는 완벽하게 젊은 피로 탈바꿈 했다.

그 곳에 나지완은 없었다. 2군에서 다시금 재기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타이거즈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인 감독으로 데려왔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이거즈의 과거를 알지 못한다.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저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적이다.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7차전 홈런도 그저 흥미로운 에피소드, 흘러간 과거로 여길 것이다. 더 이상 '우리 KIA 선수'라는 단어는 나지완에 없다.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2020시즌에 나지완의 모습을 1군에서 보기 힘들 수 있다. 뛸 수 있는 자리도 제한적이다. 어차피 지명타자 뿐이다. 더군다나 그 자리에 뛰어야 할 선수들이 즐비하다.

과거 함께 했던 베테랑 선수들은 사라지고 없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와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도 타격 하나로 타이거즈의 한 획을 그은 선수다. 팬들은 희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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