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의 선발 고민, 밋밋한 임기영과 호시탐탐 5선발 후보들
  •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 2020-05-21 05:55:06
  • KIA 임기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2전 전패다. 아직 첫 승이 없다. 신임 윌리엄스 감독의 눈에 들어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초반 페이스는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 임기영의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은 좀 다를까.

KIA 임기영은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시즌을 앞두고 팀 마운드는 대대적으로 개편, 임기영도 바닥부터 철저하게 경쟁에 임했다. 캠프를 지나 연습경기를 통해 임기영의 보직도 정해졌다. 양현종, 브룩스, 가뇽, 이민우에 이어 5선발로 낙점됐다. 경쟁자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김기훈이 아직 궤도에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두산에서 건너온 홍상삼과 막판까지 선발 경쟁을 펼쳤고 극적으로 5선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렇게 개막 후에 두 차례 등판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다. 일단 임기영이 선발로 나간 날에 팀이 모두 졌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 4.1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1폭투 4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잘 던졌지만 5회 급격히 무너지며 4실점을 내줬다. 경기 후반에는 팀 불펜까지 와르르 무너지며 7회 1실점, 8회 9실점을 허용했다. 임기영의 시즌 첫 등판은 2-14 대패로 마무리 됐다.

두 번째 경기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15일 광주 두산전이었다. 선발로 나와 3.2이닝 87구 5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대신 자책점은 1점이었다. 실책에 덜미를 잡혔다. 2회 1실점 후, 4회 선두타자 최주환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쌓인 주자에게 실점을 몽땅 내주고 말았다. 두산도 5실책-4병살이라는 고급스럽지 않은 야구를 보여줬지만 KIA는 그마저도 못하면서 4-13으로 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KIA는 5선발 임기영이 나가는 날이 다른 날에 비해 불안한 상황이다.

  • KIA 임기영. 스포츠코리아 제공
아직 두 경기 뿐이지만 개막 전에 보여줬던 날카롭고 힘이 실린 구위는 다소 옅어진 느낌이다. 투심이나 슬라이더를 종종 섞어서 던지지만 임기영은 속구와 체인지업으로 승부를 하는 투수다. 두 구종이 나가는 포인트가 동일하기에 상대 타자에 탈삼진을 이끌어내기에 유리하다. 2경기 삼진이 벌써 10개다. 문제는 잘 던지다가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린다는 점이다. 본인이 원하는대로 공이 가지 않으니 순간 힘이 들어간다. 속구는 공의 회전 수가 많으면 힘이 실리니 괜찮지만 체인지업은 변화구다. 회전 수가 높아지면 공이 떨어지는 각도의 변화가 크지 않다.

장기인 체인지업이 스르르 가다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빠르게 바깥쪽으로 빠지거나 아니면 아예 아래로 뚝 떨어지면 상관이 없는데 이게 어설프게 밀려서 들어가다보니 좌타자에 연신 얻어 맞는다. 2경기 39타석 중 우타자 22타석에서는 삼진 8개를 잡아내며 나름 효과를 봤다. 하지만 17번 만난 좌타자 상대로는 삼진이 딱 2개에 불과했다. 상대 타자들이 임기영의 공을 천천히 지켜보다가 밋밋하게 공이 들어보면 때려내거나 아니면 꾹 참아냈다는 의미다.

작년 롯데를 상대로는 1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고, 지난 2018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번갈아 나와 5경기에서 17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 5,82를 찍은 바 있다. 우승 시즌이었던 2017년에는 2경기 14.2이닝 1승 평균자책점 1.23이었다. 어쨌든 상대전적은 나쁜 편은 아니다. 결국 제구 불안은 체력과 밸런스 문제다. 투수에게 밸런스 기복은 당연히 생길 수 있다. 그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세 번째 등판에서 과정과 결과, 모두 나아진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면 5선발 자리도 위태로울 수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준비 중인 홍상삼과 김기훈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임기영에게 기회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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