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현장] "작품 자신있다"…신혜선X배종옥 '결백', 위기의 극장 구할까(종합)
  •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 2020-06-04 16:50:52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두 차례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코로나19로 극장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백'이 단비가 돼줄지 주목된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는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홍경, 태항호 그리고 박상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우들과 감독은 코로나19로 두 차례 개봉이 연기된 끝에 영화를 선보이게 된 소회로 말문을 열었다. 박상현 감독은 "코로나19로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라 개봉이 두 차례 연기됐고 무거운 마음이었다. 상황이 잘 정리돼 저희 영화 이후에도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종옥 역시 "개봉이 늦춰진 경험은 처음이었다. 저희도 답답하고 '개봉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개봉일이 정해져서 마음이 가볍다. 기대해주시는 분들도 즐겁게 봐주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배우 신혜선은 대형 로펌의 변호사이자 화자(배종옥)의 딸인 정인을 맡았다. 배종옥은 기억을 잃고 살인 용의자가 된 화자로 분했다.

먼저 박 감독은 "아이러니한 상황들에 대한 영화적 갈증이 있었다. 살인 용의자로 몰린 치매에 걸린 엄마, 가족을 등진 채 혼자 살아가는 변호사 모녀에 대한 이야기를 쓰던 중에 독극물 살인사건을 기사로 접했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더라. 그 사건의 모티브를 갖고 여러 사건을 보다가 제가 쓰던 이야기랑 접목시켜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모녀가 갖고 있는 서사와 비밀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번 영화로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신혜선은 "아직 큰 화면에 제 얼굴이 나오는 게 익숙하지가 않다. 브라운관에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는데 스크린은 아직 아니다. 아까 극장에 앉아서 보는데 꿈인가 생시인가, 저게 내가 맞나 싶었다"며 "극장에서 처음 영화가 공개되는 날, 다른 분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경험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색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인이는 친구하기 싫은 여성상이었다. 독단적이고 고집도 있고 유머라고는 없을 것 같지 않나. 추상적으로는 그런 느낌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배종옥은 "화자 캐릭터는 안쓰러웠다. 캐릭터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었다. 오히려 저는 기억을 잃었다가 돌아왔다가, 현재에 있다가 과거로 가는 그런 장면만 찍다보니까 그게 힘들었다"며 "작품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를 설정하면 모니터를 잘 안 보는데 이번엔 수시로 모니터를 확인하고 감정을 체크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배종옥은 파격적인 노역 분장을 시도했다. 의치, 가발, 렌즈부터 손톱 하나까지 세심하게 공들인 분장으로 30여년에 이르는 세월의 흐름을 얼굴 위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특수분장하는 데 2~3시간씩 걸렸다. 그동안 내 모습이 변하는 걸 바라보면서 캐릭터에 더 빠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노역 분장이 분장만으로 보여지지 않길 매순간 기도했다. 나라는 배우에 입혀진 게 아니라 그냥 그 인물로 훅 들어가길 바랐다"며 "조금 더 화자 캐릭터를 이해하고 화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을 많이 했다. 영화 보면서 '노역하고 나왔네?' 이런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는데 관객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혜선은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너무 오래 기다려온 영화"라며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배종옥 역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지 않나. 저희는 현명하게 이 위기를 잘 넘길 거라고 생각한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결백'은 오는 6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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