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백스핀 엘보+버팅 출혈' 정찬성, 좀비처럼 어떻게든 버텼지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기사입력 2020-10-18 10:47:22
  •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정찬성은 어떻게든 버텼다. 타격이 매우 큰 백스핀 엘보를 맞고 상대 버팅으로 인해 눈 출혈까지 있었음에도 끝내 KO를 시키지 못해 패했다.

정찬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180 페더급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메인이벤트 경기(5라운드 5분)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두 선수는 악연으로 얽혀있다. 원래 지난해 12월 부산 대회에서 맞대결을 하기로 했으나 오르테가가 경기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후 3월 오르테가가 정찬성과 그의 소속사 사장인 가수 박재범이 참석한 자리에서 정찬성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재범의 뺨을 때려 큰 논란이 됐다. 오르테가는 SNS를 통해 “정찬성이 박재범과 함께한 이후 트래시 토크와 도발이 늘었다”며 변명아닌 변명을 했고 이후 오르테가는 사과했지만 정찬성은 “인생 가장 화나는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결국 두 선수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됐고 이 경기를 승리하면 타이틀전을 할 수 있게 보장도 받았다. 타이틀전과 박재범에 대한 복수를 안고 정찬성은 케이지에 올랐다.

2라운드 초반에는 정찬성이 안으로 들어가 원하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처음엔 조금 당황하다가 방어를 잘하고 태클까지 시도하며 자신이 원하는 흐름으로 가져왔다. 결국 2라운드 50여초를 남기고 정찬성이 안으로 파고들 때 오르테가는 카운터 백스핀 엘보를 시도했고 팔꿈치와 팔뚝에 정찬성의 머리가 맞아 큰 타격을 입었다. 오르테가는 이 틈을 이용해 정찬성을 몰아쳤고 정찬성은 겨우 회복해 KO만은 막아냈다. 하지만 데미지가 큰 상황에서 3라운드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27-30으로 3라운드까지 정찬성의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4라운드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로 타격 중 오르테가의 머리 버팅으로 인해 정찬성의 왼쪽 눈 위가 부딪쳐 출혈이 심했다. 이후 출혈은 멈췄지만 5라운드에는 오르테가는 라이트로 정찬성의 다친 눈 분위를 전략적으로 공격하며 시간을 벌었다. 정찬성은 이대로 KO를 못시키면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승부를 끝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오르테가의 도망치기가 성공하며 5라운드까지 끝냈다.

비록 패했지만 정찬성은 어떻게 해서든 버텼다. 2라운드 막판 백스핀 엘보를 맞은 것이 워낙 타격이 컸다. 여기서 끝날뻔도 했지만 정찬성은 강한 정신력으로 어떻게든 버텨냈다.

4라운드에는 상대 버팅으로 인해 왼쪽 눈 위의 출혈이 매우 심했다. 이는 시야에도 굉장히 큰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정찬성은 어떻게 해서든 오르테가를 KO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영리했고 3라운드까지 자신이 승기를 잡은 것을 알고 남은 4,5라운드는 도망가는 승부만 펼치며 끝내 KO를 당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버티고 버틴 좀비였지만 정찬성에게 승리의 여신은 웃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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