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드-보그다노비치 반등, 살아난 새크라멘토[NBA현미경]
  • | 2019-11-21 08:46:18
개막 5연패의 팀, 최근 6승2패의 팀, 어느 쪽이 새크라멘토 킹스의 본 모습일까. 큰 실망을 안기고 시작했던 새크라멘토가 11월 들어 한껏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크라멘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피닉스 선즈를 홈에서 120-116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4쿼터 막판 피닉스가 거센 추격을 기했지만 3쿼터 중반 26점차까지 앞섰던 새크라멘토가 끝내 달아났다.

이번 2연승에는 제법 의미가 있다. 피닉스도 경기 전까지 7승5패에 있던 팀이며 18일 100-99, 1점차로 꺾었던 보스턴 셀틱스는 10연승에 있던 팀이었다. 즉 쉽지 않은 팀들을 상대로 거둔 2연승이다. 게다가 정규 주전 포인트 가드 디애런 팍스(22)가 부상으로 인해 13일부터 한 달여 공백 예상인 가운데 팀은 3승1패를 거두고 있다.

  • 2쿼터에만 16득점 포함 커리어 최고 31득점을 올린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불꽃 활약을 통해 새크라멘토는 확실한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 ⓒAFPBBNews = News1
새크라멘토는 10월의 모든 경기를 패하며 개막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유망주 2년차 포워드 마빈 배글리(20)를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잃은 타격이 크긴 했지만 전 시즌 39승43패(승률 47.6%)로 서부 컨퍼런스 9위로서 마감했던 팀치고 실망스런 출발이었다.

반면 여전히 배글리가 한 달 이상의 결장을 가져야 하는 상황임에도 새크라멘토는 11월 들어 6승2패를 거쳤다. 덕분에 6승7패(승률 46.2%)로 다시 또 컨퍼런스 9위까지 올라왔다. 이쯤 되면 실망스런 분위기는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부상 타격을 잘 견디는 편이다.

이런 새크라멘토의 11월 약진에 큰 견인 역할을 한 이들이 원래부터 견인의 책임이 큰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그 두 선수가 최근 2연승에 있어 번갈아 큰 활약을 해줬다.

보스턴전에서 58.3% 야투율로 35득점을 올렸던 버디 힐드(27), 그리고 피닉스전에서 78.6% 야투율로 31득점을 올렸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27)가 그 두 주인공들이다. 첫 다섯 경기 동안 큰 부진에 빠져 있던 이들이 11월 들어 크게 활약 중이다.

▶에이스로서 안정세를 찾은 힐드 힐드는 지난 시즌 20.7득으로 팀의 득점 선두로서 마감했었다. 여기에 힘입어 개막 직전에 계약 연장을 체결해 2020~21시즌부터 4년 94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계약에 있게 된다.

이런 힐드의 올시즌 시작은 불안정했다. 개막전에서 52.6% 야투율로 2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그 뒤 4경기 연속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왔다. 그 4경기 동안 42개의 야투를 실패하면서 30.0% 야투율에 그쳤다.

결국 개막 5연패 동안 힐드의 기록은 35.4% 야투율의 평균 16득점이었다. 자유투는 모두 넣었지만 첫 두 경기의 5회 시도가 전부, 즉 경기 당 1회였다.

3점슛은 전체 야투 시도 경기 당 15.8회의 절반이 넘는 9.6회 시도해 39.6%만큼 넣으면서 괜찮았다. 특히 왼쪽 구역에서 좋은 정확도를 보여줬다. 하지만 2점 야투율이 29.0%에 그치면서 문제였다. 골밑에서도 미드레인지에서도 힐드의 슈팅은 말을 듣지 않았다.

지난 시즌 힐드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3점 라인 안에서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점 야투율48.7%를 기록했는데 본인의 볼 핸들링을 통해 좋은 해결 능력을 보여줬었다. 반면 올시즌 첫 5경기 동안엔 전혀 부합하지 못했다.

  • 이제 단순한 슈터가 아닌 에이스 득점원으로서 올라선 힐드는 바스켓 쪽으로의 침투에서 보다 좋은 위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AFPBBNews = News1
이에 비해 최근 8경기 동안의 힐드는 45.3% 야투율의 평균 21.4득점을 올렸다. 전 시즌의 45.8% 야투율 평균 20.7득점과 비슷한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2점 야투율은 53.1%로 크게 상승했다. 다만 미드레인지 적중률 57.6%는 매우 훌륭하지만 페인트 구역 안에서의 48.4% 적중률은 아쉬운 숫자다. 제한구역에서 리그 평균(61.5%))에 크게 못 미치는 54.2% 적중률인데 상대 수비가 곁에 있을 때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18일 경기에서 58.3% 야투율 35득점으로 크게 폭발한 후 20일 경기에서 21.4% 야투율로 12득점에 그치는 기복을 보여줬지만 그 전의 6경기 동안엔 꽤 일관적인 모습이 나왔다. 최저 18득점에서 최고 22득점 사이의 안정된 생산성이 나왔다.

▶슈팅 컨디션이 올라온 보그다노비치

힐드처럼 벤치 에이스 보그다노비치도 개막 5연패 때와 최근 8경기 사이의 차이가 크다. 현재까지 13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전했지만 경기 당 출전시간 팀 내 5위(27.7분), 득점 3위(14.9득점)에 있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특히 팀 내 평균 득점 2위(18.2득점) 팍스마저 긴 시간을 빠져야 하는 현재 보그다노비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런 보그다노비치가 20일 피닉스를 상대로 본인의 3시즌 커리어 최고인 31득점을 올렸다. 종전 최고는 지난 시즌 2월의 28득점이었다.

보그다노비치는 첫 5경기를 27.8% 야투율의 평균 9.2득점으로 시작했다. 본인의 전문 분야인 3점슛에서 경기 당 6회를 시도해 26.7%만큼만 성공시켰다.

당시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 부진이 우려스러웠던 것이 좋은 기회들에서도 놓치곤 했기 때문이다. 오픈된 상황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던지는 과정을 많이 가지는 선수임에도 실패하기 일쑤였다.

첫 5경기 동안 보그다노비치는 가장 가까운 수비수와 4피트(약 1.2m) 이상 떨어진 오픈 상황일 때의 3점슛을 28회 시도해 7개(25.0%)만 성공시켰다. 반면 최근 8경기 동안엔 동일 조건 3점슛 50회 중 27개(54.0%)를 성공시켰다.

이런 슈팅 컨디션 회복을 바탕으로 최근 8경기 동안의 보그다노비치는 51.5% 야투율에 평균 18.5득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52.5%에 달한다. 20일 커리어 최고 득점을 올렸던 데에는 9회 중 7개(77.8%)의 3점슛을 넣었던 것이 결정적이다.

▶공수 양 진영 경기력도 같이 올라온 새크라멘토

개막 5연패 동안의 새크라멘토는 간단히 말해 공격도, 수비도 안 되는 팀이었다. NBA닷컴에 따르면 첫 5경기 동안 새크라멘토는 100포제션 당 97.2득점 및 113.8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5연패에 빠진 10월31일 당시 리그 28위의 공격지표와 26위의 수비지표였다.

이에 비해 20일 현재에는 공격지표 리그 15위(107.1), 수비지표 20위(110.2)로 올라 왔다. 이달 1일부터의 기간으로 한정해 보면 리그 1위의 공격지표(113.5)와 13위의 수비지표(107.8)를 기록했다.

  • 이따금씩 나오는 센터 리션 홈스의 시원한 활약들은 새크라멘토에게 제법 동력을 실어주고 있다. ⓒAFPBBNews = News1
우선 앞서 언급한 주 득점원들의 반등이 컸다. 팍스도 부상당하기 전까지 비슷한 반등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편 가장 많은 평균 출전시간을 받는 주전 스몰 포워드 해리슨 반스(27)는 크지 않은 편차의 경기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선수 구성 측면에서 전 시즌과 올시즌 사이의 큰 차이라면 주전 센터다. 지난 시즌 81경기 출전 모두 선발로서 나왔던 윌리 콜리스타인과 여름에 헤어진 후 그 자리를 이제 5년차의 리션 홈스(26)로 채웠다.

홈스의 출전시간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개막 때의 피닉스전에서는 17분25초로 시작해 20일의 피닉스전에선 34분21초를 받았다. 배글리의 젊은 에너지를 대신해주고 있는 빅맨이 홈스다. 시야가 넓진 않지만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편이다.

이런 홈스가 코트 위에 있는 시간 동안 새크라멘토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홈스가 코트 위에 있던 347분 동안 새크라멘토는 100포제션 당 113.5득점 및 106.6실점으로 평소보다 한껏 좋은 성과다.

이런 좋은 분위기의 새크라멘토에게 당장 앞의 일정은 반갑지 않다. 태평양 쪽에 있는 연고도시를 떠나 대서양 쪽으로 4연속 동부 원정길을 떠난다. 앞으로 한 달가량의 16경기 일정 중 3회의 4연속 원정이 배정돼 12경기를 원정에서 치러야 한다.

팍스와 배글리가 빠진 이 기간 동안 새크라멘토가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는지는 올시즌 이들의 운명에 중요한 기로다. 1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실패란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 여부를 보여줄 수도 있다. 여기엔 1992년생 윙 플레이어 3인방 힐드-반스-보그다노비치의 활약 여부가 크게 작용할 것이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close
AD
  • 즐겨찾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구글플러스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카카오톡 공유
2 7
왼쪽과 같은 두자리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6215097384
취소 확인 지우기

랭킹뉴스

  • 데일리
  • 스포츠
  • 주간한국
  • 골프
  • 오늘의 헤드라인
    AD
    무료만화
    • 뇌검몽
    • 뇌검몽
    • (20권) 황재
    • 자객표향
    • 자객표향
    • (26권) 천제황
    • 혈풍강호
    • 혈풍강호
    • (16권) 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