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회장의 ‘뚝심’…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FDA 승인
  • 27년 혁신신약 ‘한우물’…신약개발부터 글로벌 마케팅까지 수행하는 종합제약사 도약
  • 경제산업부 이주영 기자 | 2019-11-22 16:51:35
  • 최태원 SK 회장.
[스포츠한국 이주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찾아 구성원들을 격려한 지 3년만에,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은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신약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의 제약사가 됐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은 통상 10년~15년의 기간과 수천억 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지만, 5000~1만개의 후보물질 중 단 1~2개만 신약으로 개발될 정도로 성공을 확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연구 전문성은 기본이고 경영진의 흔들림 없는 육성 의지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영역이다.

SK는 1993년 대덕연구원에 연구팀을 꾸리면서 불모지와 같았던 제약사업에 발을 들였다. 인구 고령화 등으로 바이오·제약 사업은 고부가 고성장이 예상되는 영역인데다, 글로벌 시장에 자체개발 신약 하나 없던 한국에서는 ‘신약주권’을 향한 도전이었다.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이 실패 확률이 낮은 복제약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SK바이오팜은 오직 혁신신약개발에만 매달렸다.

2002년 최 회장은 바이오 사업의 꾸준한 육성을 통해 2030년 이후에는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중심축 중 하나로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신약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 마케팅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통합해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을 키워낸다는 비전이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생명과학연구팀, 의약개발팀 등 5개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통합, 신약 연구에 집중케 하는 한편, 다양한 의약성분과 기술 확보를 위해 중국과 미국에 연구소를 세웠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신약개발 조직을 따로 분사하지 않고 지주회사 직속으로 둬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하게 한 것 역시 최 회장의 신약 개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SK는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수 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했다. 그 과정에서 임상 1상 완료 후 존슨앤존슨에 기술수출했던 SK의 첫 뇌전증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가 2008년 출시 문턱에서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해 SK바이오팜의 미국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의 R&D 조직을 강화하고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채용함으로써 독자 신약 개발을 가속화했다.

이때 역량을 강화했던 SK라이프사이언스는 이번에 FDA 승인을 얻은 엑스코프리의 임상을 주도했고, 발매 이후 미국 시장 마케팅과 영업까지 도맡을 예정이다. 이후 SK는 신약 개발 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2011년 사업 조직을 분할해 SK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지난해 61억달러(약 7조1400억원) 규모인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4년까지 70억 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SK는 엑스코프리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기반으로 제2, 제3의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SK의 신약개발 역사는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 혁신을 이뤄낸 대표적 사례”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제약사의 등장이 침체된 국내 제약사업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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