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장 후 관중석 찾은 박항서, 인니 팬 위협에도 꿋꿋이 경기 지시[베트남-인도네시아]
  •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 2019-12-11 15:53:54
  •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박항서 감독은 퇴장 후에도 관중석에서 선수들에 대하 지시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흥분한 인도네시아 팬들에게 위협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필리핀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3-0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3-0으로 앞선 후반 30분 경 인도네시아의 거친 플레이에 박항서 감독이 주심과 언쟁을 벌였고, 주심은 그대로 박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는 선수 보호와 분위기 전환을 위한 박항서 감독의 전략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레드카드를 든 심판과 몇 차례 언쟁을 벌이더니 선수들을 격려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박 감독의 행선지는 락커룸이 아닌 관중석이었다. 박 감독은 벤치 뒤에 있는 베트남 응원석으로 올라가 직접 경기를 관찰했다.

이에 관중석에서는 약간의 소란이 발생했다. 베트남 응원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고, 인도네시아 응원석 쪽에서는 야유와 비난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서 박항서 감독이 몇몇 인도네시아 팬들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는 보도들도 나왔다.

  • 퇴장 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박항서 감독(왼쪽)과 그를 손가락질하는 인도네시아 팬(오른쪽) (폭스스포츠아시아 기사 캡쳐)
‘폭스스포츠아시아’는 관중석에 올라온 박항서 감독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인도네시아 팬을 사진으로 담아 “박항서 감독이 퇴장 후 관중석에서 인도네시아 팬의 손가락질을 받았다”라고 전했고, 베트남 언론 ‘응고이 사오’ 역시 “박항서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은 후 인도네시아 팬에게 위협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보안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박항서 감독 주변을 둘러싸 그를 보호했다고 알려졌다.

베트남은 사령탑의 희생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의 퇴장에 베트남 선수들은 다시 집중을 찾기 시작했고, 3-0이라는 스코어를 지켜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베트남은 새 역사를 썼다. 1959년 우승(당시 남베트남) 이후 무려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랜 갈증 끝에 일궈낸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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