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 매각 연기…금호산업 처지 이용한 HDC현대산업개발 전략?
  • 경제산업부 김동찬 기자 | 2019-12-13 12:47:03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손해배상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주식매매계약(SPA)이 연기됐다.

지난 12일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마지막날이었다. 하지만 양사는 주식매매계약 협상 시한을 27일 전후로 미뤘다. 이번 연기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호그룹 계열사 지원을 부당하게 요구하면서 발생한 법적 분쟁 처리 비용 등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시아나가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 LSG스카이셰프에서 게이트고메로 변경하면서, LSG스카이셰프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만약 부당행위로 확정이 나면 과징금은 아시아나항공이 내야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주 매각대금의 10%인 320억원까지 금호산업이 손실을 부담하라고 요구하고 있고,금호산업은 매각가격의 5%인 160억원까지만 부담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협상이 27일로 연기되면서, 결국 HDC현대산업개발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 풀이된다. 금호산업은 현재 채권단에 쫓겨 연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구주 대금으로 금호 지주사인 금호고속 차입금 1300억원을 내년 4월 산업은행에 상환해야 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해 부족한 자금을 상환하려 했다.

금호산업은 자금확충 등을 이유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참작한 구주 대금을 4000억원대로 주장해왔다.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은 3200억 이상은 줄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결국 금호산업이 3200억원을 받아들이며 합의를 한 상황이었다.

금호산업 입장에선 구주 대금을 HDC현대산업개발 의견을 수용해 양보했는데 추가 손실 부담까지 넘기려 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5%를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협상이 진전이 없자 양사는 주식매매계약을 27일로 연기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매각이 결국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줄다리기로 연내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다급한 처지인 금호산업이 결국 HDC현대산업개발의 요구를 받아 들여 올해 안에 체결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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