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이임생의 ‘찐웃음’이 ‘울상’이 되기까지 걸린시간
  •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 2020-07-05 06:00:18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반 추가시간 김건희가 드디어 골을 넣자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은 정말 환하게 웃었다. 평소 다소 무표정하고 표정변화가 많이 없는 이임생 감독은 가슴 깊이 우러나오게 기뻐하며 좋아했다.

전반전을 3-1로 앞섰을때만 해도 모두가 수원이 16경기동안 이어오던 FC서울전 무승(7무9패)를 드디어 끊는가 했다.

하지만 5분사이에 2골을 허용하며 결국 또 승리하지 못했다. 후반 15분 동점골을 내줬을 때 주심에게 항의하던 이임생 감독은 가히 ‘울상’이었다. 고작 경기시간 15분만에 찐웃음이 울상이 된 셈이다.

  • 전반 추가시간 김건희의 팀 세번째골 당시 이임생 감독의 모습(상단)과 후반 15분 동점골 허용 당시의 이임생 감독의 모습. 스카이스포츠
수원은 4일 오후 8시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1분 서울의 수비수 윤영선이 핸들링 반칙을 범했고 수원의 아담 타가트가 키커로 나서 자신의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넣으며 홈팀 수원이 앞서갔다. 전반 28분 박주영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슈팅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쳐냈지만 수원 타가트가 집중력을 발휘해 맞고 나온 공을 침착하게 허벅지로 잡아놓고 밀어넣어 다시 수원에 리드를 안겼다.

그리고 전반 추가시간 이종성의 과감한 중앙 돌파가 통해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됐고 이종성이 밀어준 패스를 김건희가 왼발 슈팅을 해 수비 태클을 피해 서울 골망을 또 갈랐다. 이 득점때 TV화면이 잡아준 이임생 감독의 모습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 했다. 이임생 감독은 가슴 깊이 우러나오게 기뻐했고 김건희가 달려오자 안아주고 몸을 들기까지 했다.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기도 했다.

이임생 감독 입장에서도 감독 부임 2년차동안 이기지 못한 서울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골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누구도 아닌 김건희가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기뻤을 것. 이임생 감독은 줄곧 “한의권, 김건희 등이 살아나줘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김건희가 골을 넣어주면서 자신감을 얻으면 향후 팀운영에도 매우 도움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김검희를 안아주는 이임생 감독. 스카이스포츠
전반 종료 후 라커룸에 들어갔을때만 해도 축제였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 11분 서울 조영욱의 엄청난 슈팅에 이어 후반 15분 프리킥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고광민이 그대로 차넣어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3-1로 앞서던 경기는 후반 11분부터 15분까지 5분만에 동점이 되며 수원은 또 승리를 놓치게 됐다.

수원은 2015년 4월 이후 무려 17경기만에 K리그에서 서울을 잡아내는가 했지만(16경기 7무 9패) 또 승리하지 못하며 이제 습관처럼 서울을 이기지 못하는 팀이됐다. 라이벌전이라고 하기엔 5년간의 성적이 민망한 수준이다.

수원은 분명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3-1로 홈에서 앞선다는 것만으로 이유가 충분했다. 하지만 후반 11분부터 15분까지 5분간 단숨에 무너지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던 승리를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찐웃음으로 기뻐하던 이임생 감독은 후반 15분 동점골을 허용하고 울상으로 변했다.

이 감독의 표정 변화에 걸린 시간처럼 수원 삼성은 고점에서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5일 성남FC가 포항 스틸러스에 비기기만해도 수원은 10라운드까지 12개팀 중 11위(승점 9)가 된다. 11위는 올시즌에는 K리그2 강등과 다름없는 순위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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