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단독보도] 김윤옥 여사 비자금 관리인은 ‘K 전 청와대 비서관’
  • | 2018-02-09 2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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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측근에 사업특혜 주고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

MB 향한 검찰 수사 범MB家 확대… ‘특활비 상납’가족들 정면 겨냥

한식세계화사업 추진 위해 없는 비서관 자리까지 만들어 K씨 앉혀

특활비 상납, 다스,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 의혹 등 세 갈래 진행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향한 검찰의 수사범위가 범 MB가(家)로 확대되고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를 두고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더불어 그의 가족 등 측근들에까지 수사를 넓히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는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다스 실소유주 관련 의혹,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 등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이 중 ‘국정원 특활비 상납’은 MB를 비롯해 그 가족들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검찰은 MB정부 최고 실세였던 이상득 전 의원까지 수사선상에 올리는 등 가족비리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국정원 특활비 불법 수수 의혹과 관련 이 전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관계자들과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국정원이 지난 2011년 초 이 전 의원 측에 억대의 특활비를 직접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구속) 등 청와대 관계자들이 상납 받은 돈과는 다른 흐름의 국정원 특활비가 전방위로 살포됐을 가능성이 크다 보고 있다.

또 검찰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흘러간 특활비가 다시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범 MB家 정면 겨냥

이 전 대통령이 친형을 통해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특활비로 관리하려 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정치적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전 의원까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다음 수사대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등 세 명이 특활비를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누구의 지시로 받았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특활비 전달 경로에 있는 관계자들을 불러 일일이 조사해 왔다.

특히 검찰은 최근 김윤옥 여사로 칼끝을 겨누고 있어 향후 수사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를 보좌했던 청와대 제2부속실 여성 행정관 A씨를 소환해 김 전 실장과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서 A씨는 일부 사실관계는 시인하고 일부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실장은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김 여사 지근거리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국정원 측과 김 전 실장, A씨 등 ‘돈 전달 통로’에 대한 소환조사가 모두 이뤄진 만큼 수수자로 지목된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윤옥 여사가 건네받은 10만 달러가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를 입증하는 게 관건이라는 말이 나온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명박 정부 때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과 사업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주간한국>이 추적한 바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전씨 일가와 더불어 전씨 측근에 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각종 특혜를 줘 상당한 이익을 챙기도록 ‘배려’한 정황이 포착됐다.

주목을 끄는 대목은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이 같은 내용을 일부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검찰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향후 조사를 통해 MB정부와 전씨 일가의 커넥션이 드러날 경우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씨 일가 사업 특혜 의혹과 연결된 인사는 바로 김 여사다. 김 여사와 관련된 비리 의혹을 살펴보면 하나둘이 아니다. 심지어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MB수사에 미처 들여다 볼 틈이 없지만 차후 김 여사와 그 측근들인 벌인 사업을 수사할 경우 적지 않은 파장이 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 여사의 오빠인 고 김재정씨 그리고 사촌 언니 김옥희씨 그리고 제일저축은행 퇴출저지 청탁에 연루된 김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 전 KT&G복지재단 이사장까지 하나 둘이 아니다. 여기에 ‘한식의 세계화 비리 의혹’까지 포함하면 막대한 자금이 김 여사를 중심으로 한 사업에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김윤옥 여사 타고 흐른 자금

고 김재정씨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전 대통령의 손위 동서인 황태섭씨도 제일저축은행 고문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됐으나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또 다른 손위 동서인 신기옥씨는 최근 BBK 사건과 관련해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되는 ‘가짜 편지’의 배후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한 비리의 또 다른 축으로 김 여사 집안을 지목하고 있다.

김 여사는 한식세계화 사업을 주도하면서 크고 작은 행사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2008년 10월 농림수산식품부(농식품부)는 '한식세계화'를 선포하면서 한식을 2017년까지 세계 5대 음식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듬해인 2009년 5월엔 범부처 차원에서 한식세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민관합동기구인 '한식세계화추진단'을 발족했다. 김 여사가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을 맡으면서 사업에 힘을 보탰다.

추진단은 다시 10개월 후인 지난해 3월 한식재단으로 공식 출범했다. 농식품부 산하 비영리재단법인으로 등록된 한식재단은 한식 명칭과 조리의 표준화 작업, 한식의 세계화를 전담하는 전문기구로 태어난 것이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한식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정 전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2011년 미국 뉴욕에 표준화된 플래그십 식당을 개점하고 세계 대도시로 확산시킬 계획"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2011년 예산안에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 사업비 50억원을 포함시켰다. 한식 세계화 전체 예산 311억원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었다.

이 사업은 한식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뉴욕 등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 고급 한식당을 세워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식당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농식품부가 초기비용(50억원)을 투자하고 한식당 관리와 운영은 100억원 정도를 투자할 수 있는 민간 전문 업체에 맡긴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불과 1년 만에 사실상 백지화됐다. 한식재단이 2011년 9월 23일부터 10월 13일까지 20일간 한국과 미국에서 뉴욕 플래그십 한식당 개설·운영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실시했지만 참여 의사를 밝힌 민간사업자가 단 한 곳도 없었다. 결국 한식재단은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한식세계화 예산도 점차 삭감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한식세계화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236억원으로 2011년 예산(311억원)보다 75억원(24.1%) 줄었다. 한식세계화 예산은 2009년 첫해 100억원이 배정됐다.

이후 2010년 241억원, 2011년 311억원 등 지속적으로 예산이 증가했다. 그러나 사용하지 않은 예산(불용액)이 수십억원이 넘고 사업 추진도 지지부진하자 이번엔 아예 예산을 삭감해버렸다. 결국 한식세계화 사업은 예산만 낭비하는 전시행정으로 전락했다.

막대한 자금 흔적 없이 증발

공적자금으로 추진된 한식세계화는 세계적 인사들을 초청해 한식을 체험시키는 '보여주기 위한' 전시 사업들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눈 먼 돈으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벌이기 위해 분주했고, 한식세계화에 배당된 몇 백억원의 예산을 일회성 이벤트로 소모해 버렸다는 것이다.

한식재단은 거액의 예산을 들이고도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에 최근 예산 용처에 대한 의혹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다. 사정기관 주변에서는 조사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사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한식재단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제보가 접수돼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황이 확보되면 수사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부인이 추진한 사업에 정부 예산으로 집행된 한식 세계화 사업에 영부인 주변 인사들이 많이 몰려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직 대통령 측근 비리가 터져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재원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김 여사가 주도한 ‘한식세계화’사업을 집중 공격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당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이었던 김 의원은 2011년 10월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현 정부가 2009년 시작한 한식세계화 사업에 지금까지 76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다음해 한식세계화 예산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사업에 배정된 50억원을 ‘한식세계화 연구용역’과 ‘한식 사이트 개발’에 전용했다. 연구용역의 경우 2009년 5억원, 2010년 20억원이 집행된데 이어 2011년에도 60억원을 집행되는 등 방만한 예산집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한식사이트에 수억원을 들이면 한식이 세계화되느냐”라며 “당신들 돈이면 이런 식으로 쓰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식세계화 사업은 국민의 혈세 수백억원을 낭비한 졸속·전시행정의 전형”이라며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식 세계화' 참여 사업자의 증언이다. 이 사업자는 “이 사업을 통해 MB정권 실세들 수백억 챙겼다”며 “청와대 A 비서관이 비리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하는 핵심을 들어보면 다소 충격적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김 여사를 중심으로 추진된 한식세계화사업이 실제로는 김 여사의 주도가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실세들의 작품이었으며,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 예산 수백억원이 실세들의 주머니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 이 사업은 애초 청와대 실세들의 자금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들이 사업의 중심에 있었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비서실의 K 전 비서관이다.

이 사업자에 따르면 한식세계화를 위한 이 사업은 기획단계에서 이미 전혀 다른 목적을 두고 추진됐으며, 비서실은 실세들의 지시에 따라 이 사업의 규모를 최대한 부풀렸다.

이 같은 증언은 이 사업자 이외에도 한식세계화사업에 관계됐던 복수의 다른 사업자자들의 입에서 나온 것이어서 진상규명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식세계화사업에 사업자로 참여했다는 L씨는 먼저 자신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비자금 관리인 K 전 비서관

L씨는 “어느날 청와대와 줄이 닿는 한 지인이 찾아와 ‘청와대가 음식 관련해 큰 사업을 벌이는데 참여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나는 귀가 솔깃해서 깊게 생각해 보지도 않고 하겠다고 했다”며 “이후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를 직접 만나 사업에 대해 여러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그쪽(청와대 비서실)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 결과적으로 손해만 보고 이익은 전혀 없었다. 나중에 정부에서 나온 사업 예산이 부적절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한식세계화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은 대부분 들러리에 불과했고 식자재 납품과 각종 요리 재료 납품에 대해 약속했던 대금은 일부만 지급됐고 나머지는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거창하게 외형만 키운 각종 이벤트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뿐이었고, 이 사업에 참여하면 훈장처럼 내려 주겠다던 각종 특전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에 대해 L씨는 “청와대는 사업을 위해 수많은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그 업체들로부터 각종 협찬을 받아냈지만 정작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고 보니 기획부터 본 행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형편없었다”며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청와대 주도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배정됐지만 실세들은 이 예산을 비자금으로 챙기기 위해 협력업체들을 끌어들인 것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L씨에 따르면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처리한 인물은 K 전 비서관이다. 그는 직접 사업자들을 만나 사업 참여를 종용하기도 했다는 게 L씨의 설명이다. L씨는 K 전 비서관에 대해 한마디로 “청와대 사기꾼”이라고 정의했다.

L씨는 “K 전 비서관은 사업 참여가 결정되자 일종의 커미션을 요구했다. 그리고 그 돈은 나랏일을 위해서 쓸 돈이라고 황당한 소리를 했다”며 “내가 아는 일부 업자들은 K 전 비서관의 반 강제적 요구에 오히려 적자를 보고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사업 내용과 별도로 한식세계화 행사에 동원한 뒤에는 더 이상 사업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 즉, 행사를 개최해 예산 소비 명분만 만들어 놓고 행사 이후에는 모든 사업이 취소됐다. 사업 예산은 사업 참여 사업자에게 거의 배분되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L씨는 한식세계화사업을 “당시 실세들이 벌인 일종의 쇼”라고 규정했다.

L씨는 “이 사업은 MB정부 당시 몇몇 실세들의 지시로 기획됐고 예산규모까지 청와대의 구체적인 지시가 있었다”며 “이 실세들은 2007년 대선 당시 MB 캠프에서 일하다 결정적인 실수로 이 대통령의 눈 밖에 난 K 전 비서관을 내세워 이 사업을 실행하게 했다. 당시 K 전 비서관은 정확한 직책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청와대 직원들 중에는 K 전 비서관이 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K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말기에 ○○비서관이라는 정식직책을 받았으나 이 직책도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자리를 억지로 만든 것이었다.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한식세계화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마련해준 일종의 포상 아니냐”는 시각이 만연했다고 L씨는 증언했다.

이외에도 L씨는 “K전 비서관은 여러 사람과 연결돼 있었다. 한식세계화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 중에는 A비서관과 개인적으로 연결된 업체들이 많다. K 전 비서관은 이 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이 업체들을 통해 비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한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사업을 K 전 비서관이 추진할 당시 그를 도왔던 인물은 역시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B씨다. B씨는 현재 모 부처에서 아직 근무 중인 상태로 그는 사업의 자금지원 부분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비자금 세탁은 ○○대사관에 근무하는 최모씨가 담당했다고 L씨는 증언했다. 그에 따르면 최씨는 대사관 자금으로 이 돈을 세탁해 해외계좌로 송금을 담당했다는 것이다. 최씨가 이 역할을 맡은 내막에는 최씨의 배우자가 있다. 배우자 S씨는 한식세계화사업에 개입돼 있다. 또 S씨는 K 전 비서관과 매우 절친한 관계로 알려졌다.

특히 K 전 비서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녀와 함께 미국에 와이너리를 인수하고 MB정부가 해당 와이너리에 지원금을 주도록 한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K 전 비서관은 한식세계화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그 이벤트에 와인과 각종 식자재 등을 납품하면서 상당한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식세계화는 2008년 10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코리안 푸드 엑스포 2008’에서 있었던 ‘한식 세계화 선포식’을 통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세계 5대 음식의 반열에 올리고자 시작된 한식세계화 정책은 당시 국무총리직을 맡고 있었던 한승수 국무총리까지 참여하는 등 범정부적 차원의 규모로 추진된 계획이다. 4,8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식품산업 관련 시장을 한식세계화로 공략해 이를 차세대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였다.

이러한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가수 비를 홍보대사로 삼고 기업은행도 식품 관련 중소기업들을 대폭 지원해 한식세계화에 한몫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부의 구상은 단순히 구상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이를 구체화하고 추진했다.

2009년을 시작으로 한식세계화 사업은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등에 업고 본격화 됐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엔 전 영부인이었던 김윤옥 여사가 있었다. 한식세계화 프로젝트의 명예 회장으로 임명된 김윤옥 여사가 앞치마를 두른 채 요리하는 모습이 연일 신문 위에 오르내렸다.

영부인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던 한식세계화는 뉴욕으로의 진출 계획을 세우는 등 수백억대의 예산을 배정받으면서 명실공히 정부의 야심 프로젝트로 분류됐다.

@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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