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팠지만 잘 던졌고 아쉬웠던 ‘류현진의 2018년’
  • | 2018-11-05 07: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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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다. 그러나 아프기 전과 후, 모두 놀라울 정도로 잘 던졌다. 하지만 아쉬운 포스트시즌으로 인해 류현진(31)의 2018년은 씁쓸한 뒷맛을 남기기도 했다. 6년간 몸담았던 LA다저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류현진의 2018시즌을 정리해본다.

▶5선발로 간신히 생존…놀라웠던 4월의 질주

지난해 류현진은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에 선발 등판도 자주 걸렀다. 팀 내에서 신뢰가 떨어지다보니 몸 상태가 나쁘지 않음에도 포스트시즌 25인 로스터에 제외되면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바라봐야만 했다.

자연스레 올 시즌 초 기대치도 높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4경기 15.1이닝 1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7.04로 부진하자 다저스는 한때 2선발까지 맡겼던 류현진을 5명의 선발 중 마지막인 5선발 자리만 내줬다. 간신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생존했고 5선발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기에 생존 이유를 설명해내야만 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류현진이 3.2이닝 3실점에 볼넷 5개를 내주며 부진하자 곧바로 위기론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어깨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돌아온 사례가 많지 않았던 것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5월 3일 부상전까지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로 놀라운 질주를 해냈다. 단숨에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내 주요선수로 자리매김하며 2014시즌 이후 드디어 ‘진짜’ 류현진다운 향기를 내뿜었다.

▶아쉬운 사타구니 부상… 복귀 후에도 멈추지 않은 질주

하지만 5월 3일 경기 도중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줄 알았던 부상은 장기화돼 무려 100일 넘게 지속됐다. 시즌 초반의 강렬함이 있었다 할지라도 100일은 질주하던 류현진을 잊게 만들기 충분한 아쉬운 시간이었다.

다저스가 순위 경쟁에 열을 올리던 8월 16일, 105일만에 복귀전을 가진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시작으로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 시즌 종료까지 9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1.88로 후반기 50이닝 이상 던진 내셔널리그 투수 중 평균자책점 5위일 정도로 뛰어났다.

시즌 종료 최종 성적은 82.1이닝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 규정이닝인 162이닝에는 절반 가까이 모자랐지만 80이닝 이상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점대인 3명의 선수 중 하나였으며 1.01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은 내셔널리그 5위에 해당하는 뛰어난 성적이었다.

거짓말 같은 호투와 질주에 류현진은 단숨에 다저스 내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원투펀치를 형성했고 지난 시즌에는 끼워주지도 않았던 포스트시즌에 1선발로 팀을 이끄는 역할로 격상했다.

▶놀라운 PS 1선발 데뷔…하지만 아쉬운 마지막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되며 한국인 첫 포스트시즌 1선발을 맡은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한반도를 넘어 미국 전역을 놀라게 했다. ‘빅게임 피처’라는 찬사가 터져 나왔고 류현진이 가세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점치는 이도 늘어났다.

하지만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부터 흔들렸다. 챔피언십 2차전 선발로 나서 4.1이닝 2실점의 아쉬운 투구를 펼치더니 팀이 3승 2패로 앞서 ‘이기면 월드시리즈 진출’이던 6차전 선발로 나와 3이닝 5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다행히 다저스가 ‘단판승부’인 7차전에서 승리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류현진은 다시 2선발로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 나섰지만 4.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다저스가 5차전까지 1승4패로 패하면서 6차전 선발로 예고됐던 류현진의 등판은 없던 일로 됐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다저스나 정규시즌을 잘 치르고도 마지막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25로 부진한 류현진 모두 아쉬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6년 계약 종료…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는?

2013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포스팅비용(구단간 이적료) 2574만달러에 6년 360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올해로 6년 계약이 모두 종료됐다.

FA자격을 얻게 되는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에 겨울은 여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재계약, 타팀 이적, 국내 복귀 3가지 시나리오가 있지만 국내 복귀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10월 31일 기사를 통해 류현진을 FA선수 중 14위, 투수 8위에 놓고 있다. 타 매체도 20위권 안에 류현진을 이름 올리며 류현진은 분명 FA 중대어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단점은 뚜렷하다. 류현진은 올시즌을 통해 드러났듯 건강할 때는 메이저리그 2~3선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메이저리그 통산 97경기 평균자책점 3.20).

하지만 2015시즌부터 4년간은 부상으로 신음하며 거의 3년여를 쉬면서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남긴다. ‘아프지 않으면 좋지만 아플 때가 많은 선수’라는 인식을 지우지 못한채 FA에 나온 것이다.

적정금액 예상은 쉽지 않다. 4년 6000만달러(약 683억원) 수준의 계약 얘기도 나온다. 예상이 쉽지 않은 것은 이번 겨울에 매니 마차도, 브라이스 하퍼, 패트릭 코빈 등 FA 대어들이 많고 메이저리그 팀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풀지 예상키 힘들기 때문. 단적으로 지난시즌, 많은 유능한 선수들이 지갑을 꽁꽁 닫은 팀들로 인해 예상가보다 절반 가까이 깎인 금액으로 사인한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결국 시장상황과 류현진이 부상이 적을 것이라는 믿음의 정도에 따라 류현진의 FA행선지와 금액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스포츠한국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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