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황호섭 전 ‘Magical Moments’ … ‘근원’을 돌아보고, ‘희망’을 품다
  • 새해 첫 전시, 박영덕화랑 1월 31일까지…2019ㆍ2020 파리 전시 예정
  • | 2019-01-06 16:36:24
  • 'Untitled', Mixed Media on Canva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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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중견작가 황호섭 화백이 2019년 첫 개인전을 서울 강남의 박영덕화랑에서 열고 있다.

박영덕화랑의 신년 첫 전시이기도 한 황호섭전에는 작가가 ‘손’과 ‘마음’으로 그려낸 ‘Magical Moments(마법의 순간)’ 시리즈 40여 점이 선보인다.

황 화백은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근원적 질문에 대한 고민을 작품에 투영해왔는데, 이번 전시에서 자연, 우주의 근원, 생명의 진화 등 본질적인 것들을 ‘회화’에 담았다.

  • 'Untitled', Mixed Media on Canvas, 2018
황 화백은 회화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붓 대신 ‘손’으로 작업을 한다. 무언가를 그려야 하는 ‘계산된 도구’인 붓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아간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합치된 지점에서 창작이 이뤄진다. 그런 그의 심상(心象)은 늘 근원(본질)적인 것을 향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이 하나의 생명체, 우주를 이루는 작은 세포들을 연상케 하는 것은 그러한 맥락과 닿아있다. 하얀 여백 위에 둥근 개체들은 마치 생물체의 기초를 이루는 세포와 유사한 모양을 한 채로 서로 뭉치듯, 혹은 흐트러지듯 화면에 자리한다. 서로 합쳐저 더 큰 개체를 만들어나가면서 부딪히고 깨어지기도 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이 마치 생명의 진화 과정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듯하다.

황 화백의 프랑스 작업 활동을 30년 가까이 지켜본 피에르 캉봉 파리 기메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는 그의 회화를 “탐구이며 명상”이라고 말한다.

“그의 회화는 정신과 손, 영혼의 조화 속에서만 궁극적인 충만함을 완성할 수 있다. 그렇게 얻어진 조화는 색채와 형태 앞에서 침묵과 경이로움을 부르며, 불가사의한 만남과 무한한 놀라움으로 초대한다.”

  • 'Untitled', Mixed Media on Canvas, 2018
이번 전시작의 특별한 점은 한국 출신의 세계적 재즈 뮤지션 나윤선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황 화백은 나윤선의 재즈에서 모티프를 얻어 작업을 했고, 작품명(전) 또한 나윤선이 기꺼이 자신의 곡명을 쓸 수 있게 한 ‘Moment Magico’(마법의 순간)이다. 황 화백과 나윤선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예술활동을 하고, 그들의 작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황 화백은 파리 국립고등장식예술학교를 졸업한 후 파리에 정착해 1986년 프랑스 대표적 화랑의 하나인 장 푸르니에 갤러리 전속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윤선은 파리 최고 재즈학교인 CIM을 거쳐 프랑스 보베 국립음악원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유럽 전역에서 최고의 재즈 보컬로 활동 중이다.

  • 'Untitled', Mixed Media on Canvas, 2018
황 화백의 회화는 일정한 시점을 기해 큰 변화를 거치지만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자연성’이다. 사물과 자연의 본질에 천착하면서 무언가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저절로 심상이 발현하는 식이다.

황 화백은 나윤선을 알고 난 이후 그의 재즈를 감상하며 작업을 하고, 이를 작품화하는데까지 이르렀다. “내 작업의 즉흥성과 자유로움, 인간 본연의 감성 등이 재즈와 통하는 면이 있다.”

실제 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얽매이지 않는 영혼의 자유로움, 즉흥성이라 할 수 있다. 나윤선 또한 “재즈의 기본은 소통”이라며 함께 작업하는 뮤지션들의 호흡과 관객과의 관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 'Untitled', Mixed Media on Canvas, 2018
예술이 궁극적으로 작가와 관객의 대화, 소통이라 할 때 황 화백의 작품과 나윤선의 재즈는 매우 닮아있다. 본래 이방인 음악인 재즈가 세계 음악의 주류가 됐듯, 프랑스라는 이질적인 문명과 시공간성에서 이방인으로서 절대적인 고독과 외로움을 견뎌야 했던 황 화백은 이를 작품으로 승화했다.

그래서인지 황 화백의 신년 첫 전시 ‘Magical Moments’ 는 팍팍하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 새해의 ‘희망’을 그려볼 수 있게 한다.

  • 황호섭 화백
한편, 황 화백은 올해와 내년 그의 작품성이 새롭게 조명받으며 예술의 본향이라는 프랑스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파리 소재 기메(Guimet) 국립 동양박물관에서 ‘부처’를 주제로 한 조각을 선보이고,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같은 장소에서 그의 회화 세계 전반을 보여주는 전시가 예정돼 있다. 황 화백의 신년 전시 ‘Magical Moments’는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2-544-8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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