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 상상 밖 열풍 ‘SKY캐슬’이 남긴 것들
  • | 2019-01-28 07:01:02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22% ‘기염’

한국 교육의 어두운 현실 조명… 1%대서 시작 ‘기적의 시청률’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등 수많은 유행어ㆍ아이템 양산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지난 25일 한국과 카타르와의 축구 경기로 JTBC 드라마 ‘SKY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의 결방이 결정되자 네티즌들이 축구협회 SNS 등에 올린 반응이다. 드라마 속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의 대사로 인기리에 방송중인 드라마 결방의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재치 섞인 항변이다. 이에 축구협회는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며 김주영의 또다른 대사로 화답했다. 또 이례적으로 SNS에 ‘SKY캐슬 결방은 미안’ ‘축구는 라이브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며 심심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상상밖의 열풍을 불러 온 드라마 ‘SKY캐슬’이 이제 종영을 단 한 회 앞두며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초 가장 뜨거운 콘텐츠로 자리한 ‘SKY캐슬’이 남긴 것들을 살펴봤다.

1%대에서 시작해 비지상파 최고시청률 ‘기염’

우선 기적적인 시청률 기록을 만들어냈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SKY캐슬’은 큰 화제작 드라마는 아니었다. 대규모 제작비를 쏟아부은 대작 드라마나 톱스타들을 캐스팅한 작품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첫방송은 1.7%(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비지상파 드라마 평타 수준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무섭게 입소문을 타고 2회에서는 4.4%로 두 배 이상 올랐다. 이어 4회 7.5% 8회 9.5%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10회에서는 11.3%로 10% 고지를 가뿐히 넘어섰다.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더욱 거침없었다. 14회 15.8% 17회 19.9%로 성큼 오르더니 18회에서는 22.3%를 보이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이 출범한 이래 지상파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인 것. 최근 지상파드라마도 10%대를 넘는 작품을 찾아보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2011년 개국해 채널 인지도 면에서는 지상파와 비교하기 어려운 종합편성채널에서 이같은 쾌거를 이룬 것은 올해 가장 큰 이슈로 꼽힐 만하다.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는 대한민국의 사교육 현실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본 점이다. 몇몇 설정에서 극화를 위해 일부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제목이 풍자하듯 자녀들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올인하는 학부모들이나 그런 과정을 통해 실제 명문대에 진학해도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는 주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극중 영재(송건희)가 일곱 살 때부터 365일 쉬지 않고 공부했다며 엄마는 아파도 쓰러져도 새벽 2시까지 자신을 학원으로 내몰았다며 “그동안의 생활이 지옥같았다”고 울부짖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결국 영재는 엄마에게 복수하고자 서울대 의대 합격증을 받아와 그동안 부모가 원하는 삶을 살았으니 이제는 자신의 생활을 살겠다며 집을 나가버렸다. 이 장면은 아이가 원하는 공부가 아닌 부모가 원해서 공부하는 아이들에 대한 극단적인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다수의 교육전문가들은 “‘SKY캐슬’ 속 이야기가 여러모로 과장된 면은 있지만 현실과 거의 다르지 않다”라고 언급한다. 더불어 이 ‘교육 열풍’은 결국 부모의 경제력과 직결돼 있어 또다른 차별을 낳는다는 문제의식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SKY캐슬’은 한국의 교육 현실을 고스란히 바라보게 하고 어두운 부분을 조명하려 한 기획의도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면서 매일같이 화제를 낳고 있다.

수많은 유행어·아이템 양산으로 알 수 있는 인기 척도

개그 프로그램 부럽지 않은 유행어 양산은 드라마의 인기와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한서진(염정아)이 김주영을 찾아가 아이를 맡아달라고 비는 장면에서 ‘선생님’을 애원하듯 부르는 ‘쓰앵님’이라는 단어는 최근 국내 최대 드럭스토어와 온라인 몰 등에서 마케팅용 문구로 활용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반응하는 김주영의 단호한 말투인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전적으로 믿으셔야합니다” “혜나를 집으로 들이십시오” 등도 네티즌들의 ‘댓글놀이’를 통해 2차 재생산되며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예서 책상’이라고 불리는 극중 등장한 독서실 책상인 ‘스터디큐브’와 염정아가 자주 착용한 진주 귀고리 등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장서윤 스포츠한국 기자 ciel@sportshankook.co.kr

사진=장동규 기자 jk3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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