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LA다저스)의 호투에, (27^토트넘 홋스퍼)이 골로 화답한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스포츠스타, 과 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추석 연휴에 은 13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은 시즌 마수걸이 골을 노린다. 둘 모두 세계적인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있는 가운데, 온 가족들이 모인 명절에 들려오는 희소식은 국민들에게 더욱 값진 선물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

반등 절실한 , 작년 추석을 떠올려라

등판일정은 미정이지만, 이 먼저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일정상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은 12일이나 13일 오전 8시5분(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변수는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조기 우승으로 인한 로테이션 변화 혹은 의 체력 안배를 위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전략적인 선택 정도다. 만약 정상적으로 선발등판 기회가 주어진다면, 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4경기에서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만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때 12승2패, 평균자책점 1.45의 맹활약으로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됐던 은 최근 4경기에서 19이닝 21실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평균자책점은 무려 9.95에 달하고, 이 과정에서 시즌 평균자책점도 1.45에서 2.45로 껑충 뛰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연속타자 홈런, 뉴욕 양키스전 만루홈런 등 장타를 허용하는 비율이 부쩍 늘었고, 최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볼넷만 4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까지 흔들렸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던 5일 콜로라도전에선 팀이 7-2로 앞서던 가운데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은 3경기 연속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자존심 회복은 물론 다가오는 포스트시즌 팀내 중책 역할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반드시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추석 연휴 찾아오게 될 등판 기회가 더없이 중요해진 배경이다. 마침 에게 추석은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명절이다. 은 지난해 추석 당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에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비단 마운드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은 안타만 3개를 터뜨리며 팀의 1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추석 당일 이 전해온 시원했던 승전보는, 그를 응원하는 국민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 그리고 그를 응원하는 팬들로서는 작년 추석 선물이 다시 한 번 이어지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손흥민

예열은 끝났다, 마수걸이 골 ‘도전장’

이제 막 새 시즌이 시작된 도 추석 연휴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은 14일 오전 11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 출격을 준비 중이다. 지난 시즌 퇴장(레드카드)에 따른 추가 출장정지 징계로 시즌 초반 2경기에 결장했던 은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전부터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앞선 2경기에선 공격 포인트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나 2경기 모두 몸놀림이 가벼웠던 데다가, 팀 득점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장면들이 여러 차례 나오는 등 상승곡선이 뚜렷하다. 앞선 경기들을 통해 예열을 어느 정도 마친 만큼 시즌 첫 골을 기대해볼 만한 타이밍인 셈이다. 실제로 징계 복귀전이었던 뉴캐슬전 당시 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골에 굶주려 있는 것 같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은 날카로운 침투와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의 중심에 섰다. 이어진 아스날전에선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라이벌전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당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 장면에선 에릭 라멜라를 향했던 의 패스가 기점 역할을 했다. 또 전반 39분엔 이 상대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해리 케인이 마무리했다. 직접 공격 포인트를 쌓은 것은 아니었지만 팀이 넣은 2골 모두 이 관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첫 경기에선 적극적인 슈팅 시도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면, 두 번째 경기에선 간접적으로 팀 득점에 기여하면서 팀 공격의 중심에 선 것이다. 더구나 크리스털 팰리스는 에게 여러 모로 반가운 상대이기도 하다. 은 지난 4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의 주인공이 됐는데, 당시 상대가 크리스털 팰리스였다. 뿐만 아니라 은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4경기에서 2골을 터뜨릴 만큼 강세가 뚜렷하다. 그리고 2골 모두 결승골일 만큼 순도도 높았다. 최근 국가대표팀 차출에 따른 체력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겠으나, 그나마 경기가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서 열린 만큼 그 부담 역시 덜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징계 복귀 직후부터 상승곡선을 뚜렷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 추석 축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김명석 스포츠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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