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아성 넘보는 뮤지컬 ‘영웅본색’
  • 국내 최정상 연출진과 배우들 의기투합…세계 진출 ‘기대감’
  • | 2020-01-13 07:00:08
1980년대 국내를 휩쓴 홍콩 느와르 ‘영웅본색’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한국 연출진이 창작한 작품이기에 특히 의미가 큰 이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 창작진이 합류했다. 오는 3월 22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영웅본색이 국내를 넘어 세계무대까지 넘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모습.
홍콩 느와르 장르의 시초, 1986년 홍콩 금상장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수상, 1987년 대만 금마장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1994년부터 7년간 홍콩 흥행영화 매출 1위를 독식한 시대의 명작. 전부 홍콩 영화 영웅본색을 수식하는 표현들이다.

이번에 국내 연출진이 만든 뮤지컬 영웅본색도 손색이 없다.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원작 영화를 압축적이되 더욱 역동적인 형태로 구현해냈다. 해외에서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통해 명실상부 뮤지컬계 최고의 황금 조합으로 인정받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했다.

스토리는 원작에 충실했다. 홍콩의 암흑가를 주름잡는 흑사회의 중간 보스 ‘자호’는 경찰의 길을 걷는 동생 ‘자걸’을 위해 과거를 청산하고자 한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배신을 당한 자호는 경찰에 체포당하고, 그 사이 흑사회 조직에 아버지를 잃은 자걸은 자호를 향한 분노와 원망을 품는다. 자호의 벗 ‘마크’는 친구를 위해 복수를 시도하지만 악재가 겹쳐 부상을 입고 불구의 몸이 된다.

3년 후 출소해 새로운 삶을 살려 하는 자호. 비참한 오늘에서 벗어나 복수를 꿈꾸는 마크. 흑사회의 새로운 실세가 돼 폭주하는 ‘아성’. 그리고 형을 비롯해 모두를 일망타진하려는 자걸. 네 사람은 모략과 배신, 욕망과 비밀이 얽힌 위험한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이들은 과연 어떤 내일을 맞이하게 될까.

원작 영화를 충실히 봤더라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 라인이 인상적이다. 주최측 관계자는 “영화 1편과 2편을 적절히 차용해 스토리에 신선함을 가미했다”며 “굵직한 사건을 곳곳에 배치해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위해 내로라하는 배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 조직에 투신했지만 배신을 당한 후 복역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송자호 역에 유준상, 임태경, 민우혁이 출연한다.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해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담은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 역에는 배우 한지상, 이장우, 박영수가 이름을 올렸다. 조직에게 배신당한 자호의 복수를 하다 절름발이가 돼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마크 역으로는 배우 최대철과 박민성이 맡았다.

조직의 보스가 되려는 야욕을 품은 아성으로는 김대종과 박인배가 나섰다. 극 중 마약상이었던 고회장의 딸로, 그 후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한 자걸에게 마음이 흔들리게 되는 페기 역에는 제이민, 송주희, 정유지가 캐스팅됐다.

이밖에 조선소의 회장으로 한때는 홍콩의 마약 왕이었지만, 지금은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고회장 역에 이희정이 캐스팅됐다. 아성에게 밀려서 실권을 잃는 흑사회의 보스 요선생으로는 뮤지컬 ‘밑바닥에서’ 등에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은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영웅본색의 최고 압권은 무대 디자인이 꼽힌다.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1000여장의 LED 패널을 무대 삼면에 설치했다. 배우의 동선과 시점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영상을 송출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앞서 뮤지컬 ‘벤허’ 등에서 실제 크기의 말(馬)과 전차 및 홀로그램을 사용해 실감나는 영상을 구현한 왕용범 연출과 이엄지 무대 디자이너가 손잡은 데 따른 결과물이다.

현대 무용을 비롯해 발레, 댄스 스포츠, 아크로바틱 등 수 많은 장르의 댄스가 선보여진다. 무엇보다 원작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화려한 액션 장면을 오롯이 담아낸 액션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음악 역시 풍성하다.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음악으로 매 작품마다 극찬 받았던 이성준이 작곡과 음악 감독으로 나섰다. 이성준 작곡가는 클래식 악기와 전자 악기의 조합을 통해 풍성한 클래식 선율과 락, 팝 등 대중적인 선율을 함께 도입했다. 이로써 극 중 인물의 감정선을 표현하면서도 다채로운 장르의 넘버로 각 캐릭터를 명확하고 입체적으로 부각시켰다.

특히 세기의 명곡으로 꼽히는 ‘당년정’, ‘분향미래일자’ 원곡의 향수와 감수성을 헤치지 않는 편곡을 통해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명곡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전한다. 그 외 자세한 사항은 한전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최측 관계자는 “시대를 넘어 되살아난 명작 뮤지컬 영웅본색은 강렬한 선율의 음악과 환상적인 캐스팅 라인업으로 올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 떠올랐다”며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명작의 품격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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