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와 기술을 공급하고 해외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 초고압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룹의 전략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신년사와 행보를 통해 알 수 있다. 구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공행공반(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을 언급하며 실행력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해외법인의 체질 강화와 함께 주력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그룹 계열의 美 전선회사 SPSX(슈페리어 에식스, Superior Essex)의 유럽 권선(자동차,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생산법인인 에식스 발칸(Essex Balkan d.o.o)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사업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LS전선 500kV HVDC 테스트(사진=LS전선)

우선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2013년 덴마크 전력청의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수출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케이블 사업(북당진-고덕 연결) 공급권을 따냈다.

초전도 케이블도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2016년 제주 초전도센터에서 교류(AC) 154kV급 초전도 케이블 1km를 실제 계통에 연결해 운용했다. 2015년 세계 최초의 직류(DC)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LS산전은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와 국내 부산시 등에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한 바 있으며 2015년 일본 미토(水戶) 메가솔라파크, 지난해 9월 하나미즈키 태양광 발전소 수주 등 일본 메가솔라 시장에 진출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동제련소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은 독일 아우루비스 제련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으며,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종혜 주간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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