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앞으로 한 달간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열고 사업재편에 속도를 낸다.

LG는 13일 LG생활건강을 시작으로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보고회는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 본부장이 구광모 회장에게 그간의 성과와 중장기 전략, 미래 성장 동력 등을 보고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LG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상반기는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의 중장기 전략과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하고 하반기에는 성과점검 및 사업계획 등을 논의한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추진해왔다. 실제 비주력 사업의 재정비를 위해 (주)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CNS 등이 공동 투자한 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했다.

대신 자동차, 5세대(5G) 이동통신, 로봇 등 신규 육성 사업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자동차 전장 사업과 관련해 OLED 조명 사업 조정, 무선충전 사업 매각 등을 정리하면서도 자동차 관련 분야만은 남겨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전장조명 회사 ZKW를 그룹 사상 최고 인수합병(M&A) 금액인 1조444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5G 분야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며 신규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드웨어 대신 5G 인프라 사업과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