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자연, 인간의 모습을 담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 작품들이 서울 예술의전당에 전시된다.
지난 달 29일 시작한 ‘내셔널지오그래픽 130주년 기념사진전’이 오는 9월 27일까지 열린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다.

이번 행사는 지구와 인류,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살아있는 이야기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세계의 지리뿐만 아니라 과학, 모험, 탐험, 자연, 인류, 역사, 고고학, 생태, 환경, 우주 등 다양한 분야를 심도 있게 다룬다. 이를 통해 인류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인 지구를 우리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자연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이번 사진전의 주요 포인트는 5가지다. 먼저 ‘아주 작은 푸른섬’은 인류 역사상 가장 먼 곳에서 지구를 보여준다. 칼 세이건 박사의 요청에 의해 1990년 2월 14일 보이저1호가 명왕성 부근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다. 이로써 관람객들은 광활한 우주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이 지구가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것임을 알게 된다.

‘위대한 대장정’. 이번 행사에서 1888년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 창립 당시의 시대적 모습을 연출한 공간이다. 지난 131년 동안의 기록적인 사진들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인간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과 인문학적 기록의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눈길이 머물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과 가장 깊은 곳을 보여준다. 남극에서 북극까지 문명이 차마 미치지 못한 낯선 자연 속의 신비를 사진에 담았다. 관람객들은 공감각적으로 연출한 디지털 숲에서 마치 사진 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리의 이웃들’은 땅과 바다, 하늘에서 저마다의 방식대로 이어져 온 전통과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생물과 자연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나아가, 오염된 환경에 대한 인간의 관점 등 세상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다.

‘지구의 메시지’는 자연의 위대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스스로 생성하고 치유하는 자연, 인류가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장소인 지구에 대한 보존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관람객들은 스페이스 헬멧을 쓰고, 마치 우주비행사가 된 듯 실감나는 지구의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지구와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