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을 불과 8개월 앞둔 상황에서 지지율 만회를 위해 투트랙 전략에 돌입했다.

11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듣기로 했다. 또 황 대표는 1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1야당으로서 현 정부에 대한 감시와 비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등 원내외에서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 다시 `지역 민심 잡기’ 13일 오전 황 대표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희망공감 국민 속으로 고성·속초 산불피해지역 주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지난 4월 강원도 속초·고성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와 관련, “재난이 발생한 지 4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복구 지원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지적을 듣고 보완할 부분을 강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에는 강원 양구군 산림조합 두드림센터에서 접경지역 주민·소상공인 간담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한국당은 위기에서 대한민국 다시 되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대통령보다 한발 앞선 대국민담화 14일 오후 국회 본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서 황교안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담화문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는 퇴행하고 있고 시장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삼권분립을 흔들고 있다”며 “시장경제의 기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