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부터 ‘돌풍’…해외서도 큰 호응에 글로벌 진출 청신호

기아차가 지난달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셀토스’가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출고 후 일 주일도 안 돼 수천 대가 판매된 데 이어 현재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전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기아차는 이 같은 돌풍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기아차의 '셀토스'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절제된, 젊은, ‘고급스러움’

지난달 출시한 셀토스는 사전계약 기간 16일(영업일 기준) 동안에만 총 51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하는 등 정식 출시 전부터 주목 받았다. 출시 후에는 6일 만에 3335대가 팔렸다. 이달 초 기준 누적 계약은 8521대로 향후 판매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젊은 감각에 편의성 및 고급화를 동시에 추구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셀토스는 최상위 노블레스 트림으로 셀토스의 디자인을 완성, LED 헤드램프 등 디자인 사양과 다양한 2열 편의 사양으로 구성됐다.

1.6 터보 가솔린엔진의 ‘트렌디’는 능동 안전 사양인 ▲전방 충돌 방지보조 ▲차로 이탈 방지보조 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을 충족했다. 메인 트림인 프레스티지 트림은 고객의 선택권 강화를 위한 ‘와이드 셀렉션’ 컨셉의 옵션 및 패키지를 선보였다. 구체적으로 드라이브 와이즈,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4WD, 투톤 루프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옵션을 제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를 자랑하는 소형SUV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셀토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과 연비 효율을 제공한다. ‘1.6 터보 가솔린’과 ‘1.6 디젤’ 두 가지 엔진은 운전자의 주행감을 한껏 높였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77 PS, 1.6 디젤의 최고출력은 136PS를 자랑한다.

모던한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셀토스의 외관 디자인은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루프랙 미적용시 1600mm), 휠베이스 2630mm의 볼륨감 있는 차체 크기를 기반으로 한다. 이로써 강인하고 대담한 외장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사전계약부터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셀토스는 해외 판매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고객들의 선택과 기대에 부합하는 하이클래스 상품성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 ‘청신호’ 출격 준비 마쳐

셀토스 돌풍은 해외서도 불고 있다. 양산에 본격 돌입한 인도에서도 사전계약 단계서부터 큰 인기를 끌며 글로벌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기아차 측은 “인도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셀토스 개발에 전력을 다해 왔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공장 현장에서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정부 관계자, 신봉길 주인도대사,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 기자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셀토스 양산 기념식’을 가졌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약 13개월에 걸친 면밀한 인도 현지 시장 분석을 토대로 인도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디자인, 특화 사양 등을 반영하는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통해 향후 3년 내에 인도 시장 TOP-tier 브랜드에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셀토스는 인도 현지 누적 사전계약 2만2073대를 기록하며 판매 돌풍을 일찍이 예고했다. 인도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신규 브랜드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사전계약 첫날부터 6046대가 계약됐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 진출이 처음인 만큼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해 판매 및 서비스 거점 확보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토스 론칭 시점까지 인도 전역 160개 도시에 265개의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셀토스 생산과 동시에 본격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인도공장의 경우 지난 2017년 10월 착공, 216만㎡(65.5만평)의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됐다. 기아차측은 올해 5만2000대 생산을 시작으로 3년 이내에 30만대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공장은 차세대 성장 시장인 인도는 물론 신흥 자동차 시장의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생산 물량의 일부를 아중동, 아태, 중남미 등에 수출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에 대한 인도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기아차 인도공장이 성공적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며 “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사에 있어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인도시장 성공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