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새 시대로 나아갈 발상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다. 세상에 첫 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9일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가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한화도 67년 전 누구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혁명적인 미래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하고 혁신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눈앞의 단기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변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펼쳐 나가자”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또 상생의 시대에 맞는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화의 존재 이유와 이윤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들의 수익기반이 아닌 생존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굴의 집념으로 핵심기술 자립화의 목표에 도전하는 항공우주사업, 삶과 산업의 기초가 되는 화학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펼쳐가는 태양광 사업, 자주국방의 사명감을 실천하고 있는 방산사업, 고객의 삶에 풍요와 가치를 더하는 금융사업, 사회기반 인프라를 조성하고 라이프스타일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건설·서비스 사업까지, 소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화그룹이 이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석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릴레이 봉사활동은 각 계열사 본사 외에도 대전·세종·충청지역 15개 사업장을 비롯해 여수, 울산, 구미, 판교 등 전국 90여개 사업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