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이사가 쿠팡의 새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고 9일 밝혔다. 워시 이사는 “쿠팡은 혁신의 최전방에 서 있는 기업”이라며 “쿠팡의 성장은 놀랍고 쿠팡의 고객경험은 독보적이다. 이런 회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쿠팡의 독창적인 창업자이자 김범석 대표가 그의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추가 투자를 받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워시 이사는 경제, 금융 분야의 연구 업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그는 국제 현안과 정치, 경제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공공 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후버 연구소에서 ‘저명 방문 석학’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스탠포드대에 자리잡기 전에는 미 연준 이사회 이사였으며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거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대표단으로 활약했고 미 연준 이사회를 대표해 아시아 신흥 및 개발국 경제 특사로 임명됐다. 또 그는 연준 이사회의 운영, 인사 및 금융 성과를 관리·감독하는 행정 이사직을 맡았으며 미국 대통령실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및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수석보좌관을 역임했다.

미국 정부에서 공직을 맡기 전에는 모건 스탠리 내 인수합병 부서 부사장 및 총괄임원으로서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상대로 자문을 제공했으며 미국 대형 화물운송업체 UPS 이사회 이사직도 맡고 있다.

워시 이사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및 정치학을 심화 전공으로 이수해 공공정책 학사를,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박사(JD)를 취득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고객의 삶을 이전보다 100배 더 낫게 만들고자 하는 미션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고객에게 쇼핑이 이렇게 쉬울 수 있고 배송도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준다면 고객은 어느 순간 쿠팡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쿠팡이 성장하고 혁신하면서 이 미션을 이루는 데 워시 이사의 전문성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