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S를 공개했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기아자동차가 파격적인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S’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행사를 통해서다.

플랜S는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영역에서 과감한 투자 및 혁신을 잇겠다는 게 골자다.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수익성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첫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될 것이라고 기아차는 밝혔다.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800V)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한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하고,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 (ROE) 10.6% 달성을 목표했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하며,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집중할 예정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시기”라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