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대한항공의 KE9884편 에어버스 A330 여객기가 우한의 교민들을 태운 채 12일 오전 6시 23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하루 전날 교민과 중국인 가족 170여명을 데리러 간 전세기는 이날 저녁 8시39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 늦은 밤 현지에 도착해 내내 승객들을 탑승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이래 대한항공 전세기가 우한을 다녀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2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전세기는 우한 일대 교민 700여명을 국내로 귀국시키는 데 동원됐다. 1차 이동 때에는 특히 조원태 한진 회장이 직접 탑승해 교민들의 송환을 돕기도 했다.

이번 3차 이동에서는 147명의 한국 국민 및 중국인 가족 등이 탑승했다. 이들 중 성인 5명이 발열 등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1명은 우한 현지에서부터 의심 증상을 나타냈으며, 4명은 착륙 후 검역과정에서 증상이 파악됐다. 이들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상으로 이송된다.

증상이 없다고 확인된 142명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했다. 국방어학원에 도착한 한국 교민과 가족은 14일간 1인1실로 격리돼 생활할 예정이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