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
[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제시한 올해 경영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진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0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로 사내방송과 SNS 채널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의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경영전략회의는 2020년 전략방향인 ‘고객중심! 신한다움으로 함께 만드는 가치’를 주제로 △2019년 성과 및 2020년 중점 전략방향 △소비자보호정책과 고객중심 문화 실천 △2020년 앞서가는 영업준비 순으로 진행됐다.

진 은행장은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고객중심’을 재차 언급하면서, “은행업은 고객의 니즈에서 출발해 고객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며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일의 판단 기준에는 ‘고객’이 있어야 하며 영업 전략 추진에 앞서 소비자보호·준법·내부통제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같이성장 평가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강조했다. ‘같이성장 평가제도’는 영업성과를 정량평가했던 기존 성과평가 방법과 달리 영업전략 수립과 이행 등 성과 달성 과정과 노력을 정성평가하는 제도다. 신한은행은 이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진 은행장은 ‘고객중심’의 조건으로 직급에 상관없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두려움 없는 조직’을 언급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40대 초반의 지점장을 임명해 직원과의 나이 차이를 10살 내외로 설정한 ‘고객 중심 영업점’과 같이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고민하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은행을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