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두 번째 면세점이 20일 동대문에 문을 열었다. 1호점인 무역센터점과의 시너지를 통해 ‘영업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동대문점은 서울 중구 두산타워에 위치해 있다. 두산타워 8개층을 사용하는 동대문점의 특허면적은 1만5551㎡(약 4704평)다. 매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동대문점을 ‘영럭셔리, K패션&뷰티’를 콘셉트로 한 ‘젊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몄다.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이 들어서게 되며,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브랜드 330여 개로 채워진다.

오는 3월에는 K뷰티와 기념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한류 콘텐츠관’(11층)을 오픈한다. 이 매장에는 ‘레고’ 단독 매장도 면세점 최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 해외패션 브랜드와 K-뷰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근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통로도 만들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기존 무역센터점을 MICE 특구를 찾는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새로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20~30대를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각각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을 통해 향후 브랜드 유치나 물량 확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