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쿠팡 제공
[주간한국 이주영 기자] 유통업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쿠팡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쿠팡은 지난 19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의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품절 사태가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대구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쿠팡이 대구지역은 배달을 기피한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이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전례 없는 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어 배송 인력을 긴급히 늘리는 등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요 급증에 따른 배송 물량 처리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긴급조치를 내린 것이다.

실제로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주문이 폭주한 쿠팡의 ‘쇼핑 팁’이 돌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쿠팡 일시품절 상품이 자정을 넘어가면 다시 주문가능으로 풀린다고 해 전날 자정을 넘겨 주문해봤다”며 “다음날 바로 도착해 깜짝 놀랐다”는 글을 게시했다.

쿠팡은 최근 로켓배송(직매입) 마스크 구매 고객 중 가격 동결 이전에 비싸게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액 환불에 나섰다. 이달 초부터 마스크를 인상된 가격에 구매한 고객들에게 차액 환불 내용을 안내했고,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팡캐시’로 지급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고객의 배송 불안감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주문 물량을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지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안전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문량 폭증으로 인한 품절 및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해 재고 확보와 배송 인력 확충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외에도 쿠팡은 배송인력의 안전을 위해 전국 모든 물류센터 및 캠프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객 부담감을 절감할 것”이라며 “품절 및 배송 지연을 막기 위한 재고와 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이주영 기자 jylee@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