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연합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미국 CNN 등 외신들에 의해 보도됐지만 청와대는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각) CNN방송은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은 후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국 관리도 CNN인터뷰에서 “김 위원장 건강에 대한 우려는 신빙성이 있지만 얼마나 심각한지는 평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 제니퍼 제이컵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이 지난주 심장 수술을 받았고, 살아 있다면 건강 상태가 나쁠 것이라는 정보를 트럼프 정부가 입수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에게서) 들었다”고 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중태설이 불거져 나온 데는 김 위원장이 최근 태양절 행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현재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 정권이 중요시하는 태양절에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신변 이상설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대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의 보도를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은 매우 폐쇄적인 사회로 김정은의 건강 등에 대한 정보 등을 알기 어렵지만 북한의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건강이상설을 뒷받침할 만한 특이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