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7집 타이틀 곡 '살짝 설?어'로 음원 차트 1위 휩쓸어

오마이걸.

걸그룹 오마이걸(효정, 미미, 유아, 승희, 지호, 비니, 아린)이 8개월 만에 돌아와 가요 차트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어두운 시국을 달래줄 밝은 에너지로 한층 성숙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27일 오마이걸의 미니 7집 앨범 '논스톱'(NONSTOP) 발매를 기념한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살짝 설?어'를 포함해 'Dolphin', '꽃차 (Flower Tea)', 'NE♡N', 'Krystal'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총 5곡이 수록 되어 있다. '살짝 설?어’는 28일 오전 기준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국내 가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음원 파워 또한 입증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이 부른 OST '아로하'와 폴킴 정규 2집 타이틀곡 '우리 만남이' 등 최상위권을 지키던 곡들을 제친 성과다.

해외에서의 성적도 도드라진다. 아이튠즈 ‘올앨범 차트’에서 홍콩, 타이완, 필리핀 등 4개국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케이팝 앨범 차트에서는 미국, 일본, 홍콩 등 총 7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으며 한층 높아진 오마이걸의 저력을 입증했다. 오마이걸은 “7명이 함께 여태껏 5년동안 함께 잘 해왔다고, 열심히 잘 달려왔다고 상을 주시는 것 같다. 많은 분들께서 저희의 이번 신곡 '살짝 설?어'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 주실 거라곤 진짜 상상도, 감히 기대도 안했다. 큰 행복으로 보답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미 오마이걸은 쇼케이스에서도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던 터. 오마이걸은 “1위 달성 공약에 대해 우리끼리 이야기를 해봤다. 만약 1위에 오르게 된다면 멤버들끼리 파트를 바꿔 부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제비뽑기를 통해 복불복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기 때문에 이를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이번 신곡은 ‘보드게임’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인다. 앨범 내에 주사위와 부루마블 게임이 있고 차례대로 다양한 곡들에 도전하는 것이다. 감성 가득한 발라드에도 도전했으며 복고풍의 발랄한 댄스곡도 수록곡으로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 1월 건강상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휴식을 취했던 멤버 지호가 컨디션 회복 후 합류하면서 완전체로 활동에 나서게 됐다. 오마이걸은 타이틀곡 ‘살짝 설?어’에 대해 "힙합스러우면서도 상큼하고 밝은 노래다. 전에 해보지 않은 콘셉트이기 때문에 제목처럼 살짝 설렌다"고 밝혔다. 같은날 오후 공개된 곡에서는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에너제틱한 신스 사운드의 블렌딩이 느껴져 더욱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타이틀곡를 제외한 수록곡들의 면면도 개성을 가진다. 상대에게 빠져드는 마음을 돌고가 일으키는 물보라로 표현한 ‘Dolphin’, 사랑하는 이에게 전할 휘몰아치는 감정들을 표현한 발라드 ‘꽃차’, 복고풍 신디사이저 사운드의 ‘NE♡N’, 아름다웠던 순간을 크리스탈로 비유한 ‘Krystal’까지 모두 오마이걸만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공백기 동안 보냈던 의미 있는 시간으로부터 기인한다. 지난해 방송돼 화제를 모은 Mnet 음악 예능 프로그램 '퀸덤'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오마이걸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 내내 ‘콘셉트 요정’이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경연 곡마다 새로운 이미지로 팔색조 같은 면모를 보였던 것은 물론, 어느덧 데뷔 6년차를 맞으며 더욱 성장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멤버들은 이에 대해 "처음 데뷔 했을 때에는 풋풋했고, 긴장을 정말 많이 했던 상태였다면 지금은 멤버들이 긴장 대신 설렘을 가지고 무대에 선다.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도 많이 뻔뻔스러워졌더라. 무대에서 더이상 떨리지 않을 때, 떨림이 설렘이 될 때 스스로 성장함을 느꼈다"며 “우리 멤버들의 조화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멤버들끼리 모였을 때의 시너지가 관객 분들의 입장에서 크게 다가와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자평했다.

또 '퀸덤'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프로그램이었다.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조금 더 넓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좋은 경험”이라며 “또 우리가 가진 팀워크와 강점을 깨닫고 보여줄 수 있는 자리였다. 많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과 우리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회상했다. 7인조 걸그룹인 오마이걸은 이번 활동에 앞서 바라는 점에 대해 멤버들의 인지도 향상을 꼽았다. 가요 팬들을 제외하면 일곱 명의 멤버 모두 대중에게 완벽히 각인되지 않았다는 과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오마이걸은 "멤버 개개인마다 알고보면 정말 보석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모든 멤버들의 이름이 알려질 수 있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며 “언제 어디에서나 오마이걸의 노래가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두연 스포츠한국 기자 사진=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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