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의 나라 중동에 현대 수소차 내달릴까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 기사입력 2020-10-19 06:00:22
현대차, 수소상용차 사우디 수출…중국 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 닻올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유럽에 수소상용차를 수출하며 글로벌 수소경제 확대에 박차를 가한 현대차의 다음 타깃은 중동과 중국 시장이다. 이곳까지 수소사용차를 수출하는 한편 다양한 콘셉트카를 활용한 미래기술력 입증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와의 스킨십을 강화한다. 고급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구독 서비스 범위를 확장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 현대차 넥쏘.
석유 대신 수소…수소상용차 중동行

중동 지역에서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가 도로를 점령할 수 있을까. 상상조차 낯선 풍경이지만 현대차가 여기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최근 울산항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2대,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 2대 등 총 4대를 선적해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출했다. 두 차량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로 인도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현지 전달식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인도했다. 또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예정라고 알려졌다. 스위스 정부도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위스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 수소상용차가 사우디로 향한 것은 지난해 6월 사우디 아람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당시 현대차와 사우디는 현지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선적은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의 경우 이번 사우디 공급을 통해 해외 지역 첫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에 수출되는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는 전장 1만995mm, 전폭 2490mm, 전고 3420mm로, 우수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약 43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을 통해 차별화된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하는 한편, 향후 중동 친환경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방선 현대차 아중동권역본부장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소전기차를 수출하게 돼 뜻깊다”면서 “향후 중동 지역에서 수소전기차 공급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지배력 확장 비전 ‘H SMART+’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중국 전용 기술브랜드 ‘H SMART+’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무대로 고성능 전기차 'RM20e', EV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 현대동차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국제전시센터(CIEC)’에서 열린 ‘2020 제16회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이 같은 비전을 선언했다. 이에 따르면 H SMART+는 ▲3세대 신규 플랫폼 i-GMP 및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 ▲바이두 3.0블루링크 등 연결성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구성된 커넥티드 분야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미래도시 모빌리티, 로봇 사업까지 아우르는 프리덤 분야 등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골자다.

당시 자리에서 현대차는 콘셉트카와 더불어 전략차종인 신형 투싼과 중국형 신형 아반떼도 공개하면서 중국 시장 공략 계획을 가시화했다. 이어 풀사이즈 SUV ‘팰리세이드’의 수입 판매도 공식 발표하며 수입차 사업 재개 계획도 함께 알렸다.

이들 차종 중 7세대 아반떼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지난 7월에 선보인 쏘나타에 이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 두 번째 모델로서 눈길을 끌었다.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성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하는 등 중국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기대가 모이는 분위기다.

함께 공개한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완전변경 SUV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한 차원 도약시켜줄 모델로 꼽힌다.

이날 현대차의 자신감은 상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 SMART+ 기술로 중국 고객들에게 스마트한 경험을 선사함과 동시에 현지 전략 모델들을 앞세워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차 라인업 확보를 비롯해 온라인 판매 서비스와 같은 중국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 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환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선 ‘제네시스’ 더 달려

국내에서도 소비자에 더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강화에 나선 현대차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차량 구독 서비스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지난 12일 선보였다. 지난 2018년 12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월 구독료 납부만으로 제네시스 라인업의 차종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국내 최초의 차량 구독 서비스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으며 올해 5월까지 시범 운영된 바 있다.

이번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시범 운영 당시 결과를 토대로 서비스 운영 지역 및 차종, 프로그램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객 혜택은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다. 매월 189만 원의 구독료를 내면 G80, GV80, G70 등 제네시스 차종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월 단위로 매번 구독을 갱신하던 기존 방식을 1개월, 3개월, 12개월 중 하나를 약정해 선택하는 방식으로 변경했으며, 1개월 약정 시 1회, 3개월 약정 시 2회, 12개월 약정 시 4회까지 기간 내에 차종을 자유롭게 바꿔 탈 수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스펙트럼’은 제네시스의 다양한 차종과 우수한 상품성을 충분히 경험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한 종합 구독 서비스”라면서 “향후 GV70 등 제네시스 신차 라인업 및 다양한 카라이프 혜택을 추가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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