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그룹이 지주회사인 ㈜넥센과 넥센타이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강호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2세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넥센그룹은 14일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아버지인 강 회장과 넥센타이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강호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강 부회장은 2001년 넥센타이어 재경팀에 입사한 뒤 생산관리팀과 구매팀을 거쳐 경영기획실 상무와 영업본부 부사장, 전략담당 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강 부회장은 넥센타이어 모회사 ㈜넥센 지분 4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넥센타이어 지분도 3.1%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넥센그룹은 배중열 (주)넥센 부사장을 (주)넥센 대표이사(사장)로 승진시켰다. ㈜넥센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배중열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지난 1983년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재경팀과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경영관리 총괄, 생산연구 총괄 임원 등을 지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총괄 부사장직을 수행했다.

넥센의 올해 목표는 ‘사업구조 개선’과 ‘제2성장’이다. 우선 사업구조 개선은 지주사 차원의 신사업 발굴로 요약된다. 넥센은 2017년 물류 자회사인 L&C를 흡수 합병하면서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나아가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자동차와 관련 없는 사업에 뛰어들지 여부도 관심이다.

올해 글로벌 4대 거점 구축을 통한 ‘제2 성장’을 기치로 내걸고 강 부회장을 중심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6년간 공들인 마곡중앙연구소를 다음 달 준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0월 30일 용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5년6개월 만의 결실이다. 지금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데, 강호찬 부회장도 집무실을 마곡으로 옮길 예정이다. 마곡중앙연구소는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5만7146㎡ 규모다. 넥센타이어는 땅값, 건축비 등 마곡중앙연구소에 지금까지 총 1700억원을 투자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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