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47)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의 비리 혐의를 포착해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9일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총 5억원 가량을 챙기는 한편 2억원 가량의 계열사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최근 배임수재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피해 금액을 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여부는 21일 결정된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한국타이어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 뒤 올해 1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세무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서 회삿돈 횡령 등에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차명계좌를 다수 발견하고 고발과 별개로 조 대표의 개인 비리를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딸 수연(44)씨와 결혼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