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고동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실적을 책임지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최근 갤럭시 이용자들과 만나 중국 화웨이와의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열린 팬미팅 ‘삼성 위드인(With in)’ 자리에서다.

고 사장은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 ‘원(One) UI 2.0’의 독보적 사용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삼성전자의 UX를 모방한다는 의혹에도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고 사장은 “카피한다는 자체가 오히려 삼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고, 고객분들은 누가 진짜인지 다 안다. 카피하면 삼성은 더 치고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이 베타테스트 중인 원 UI 2.0은 한 손 조작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지손가락의 위치를 고려,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화면을 바꿨다. 대표적으로 카메라 앱을 켜면 이전에는 메뉴가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했지만, 원UI는 화면 아래쪽에 배치했다.

이날 고 사장은 아이폰에 최근 들어간 새 기능에 대해선 “대체로 삼성이 1년 반쯤 먼저 선보인 것들”이라고 답했다. 애플이 지난 9월 iOS 13을 공개하면서 ‘다크모드’를 내놨는데, 삼성전자는 1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삼성개발자대회’(SDC 2018)에서 이와 유사한 야간모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