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사장은 정식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UX) ‘원(One) UI 2.0’의 독보적 사용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삼성전자의 UX를 모방한다는 의혹에도 개의치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고 사장은 “카피한다는 자체가 오히려 삼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고, 고객분들은 누가 진짜인지 다 안다. 카피하면 삼성은 더 치고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이 베타테스트 중인 원 UI 2.0은 한 손 조작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지손가락의 위치를 고려,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화면을 바꿨다. 대표적으로 카메라 앱을 켜면 이전에는 메뉴가 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했지만, 원UI는 화면 아래쪽에 배치했다.
이날 고 사장은 아이폰에 최근 들어간 새 기능에 대해선 “대체로 삼성이 1년 반쯤 먼저 선보인 것들”이라고 답했다. 애플이 지난 9월 iOS 13을 공개하면서 ‘다크모드’를 내놨는데, 삼성전자는 1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삼성개발자대회’(SDC 2018)에서 이와 유사한 야간모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기자 hey33@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