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제작 후 현장 조립하는 모듈러 교량기술 적용…시공성·품질 갖춰

베트남 껀터시 스틸브릿지. (사진 포스코)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포스코는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베트남 껀터(Can Tho)시 카이랑(Cai Rang) 지역 마을 주민들을 위해 스틸브릿지를 준공했다. 17일에 열린 베트남 스틸브릿지 준공식에는 포스코베트남 윤훈 대표법인장과 응우옌 티 쭉 린 카이랑 인민위원회 부의장, 박선종 기아대책 베트남 지부장 등 코로나19를 고려해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이번 스틸브릿지 준공은 2016년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떤딴현, 2017년 미얀마 여와마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 준공한 스틸브릿지는 폭 4.5m, 길이 18m로 필요한 부재를 현지 공장에서 제작 후 건설현장으로 운송, 조립, 설치하는 조립식 모듈러 교량기술을 적용했다.

포스코와 호치민 교통당국이 베트남 설계기준에 맞춰 모듈러 소교량 모델을 공동 개발했고 현장 여건이 좋지 못해 중장비 반입이 어려운 곳에서 신속한 시공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특히 상판, 거더(Girder, 교량 상판 지지하는 가로 구조물) 등 교량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기 때문에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윤훈 대표법인장은 이날 행사에서 “노후화된 교량을 스틸브릿지로 교체함에 따라 주민들 생활편익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더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을 이어주는 가교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껀터시와 지속 협력해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안전한 주거지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한편 철강제품 판로를 개척하는 등 공생가치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2009년부터 해외사업장이 위치한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에서 포스코그룹 철강 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해 주택이나 다리, 복지시설 등을 만들어주는 포스코 스틸빌리지 사업을 지속 전개해왔다. 베트남에서도 2014년부터 3년 간 저소득 가정을 위해 주택 104세대, 스틸놀이터, 스틸브릿지 등으로 구성된 스틸빌리지를 조성해 2018년 유엔(UN)에서 인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 우수사례로 등재된 바 있다.



송철호 기자 song@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