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앨범 ‘비(BE)’ 발매… ‘라이프 고즈 온’으로 전 세계 팬 위로

방탄소년단 ABC 굿모닝 아메리카 출연 Dynamite 무대(ABC ‘Good Morning America’)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래미 어워드'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그래미 어워드' 측은 온라인 생중계에 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총 83개 부문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월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와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2020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수상 기록을 세운바 있기에 ‘2021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르며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방탄소년단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돼”

방탄소년단은 ‘2021 그래미 어워드’의 후보 명단 발표 직후 공식 SNS에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듣고 공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 주신 건 아미 여러분이다. 늘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며 수상 의지를 밝혔다.

멤버 뷔는 25일 미국 인기 토크쇼인 ‘제임스 코든쇼’ 인터뷰에서 그래미 후보 발표 리액션 영상에 대한 후일담을 전하며 “(영상 속 팽창한) 콧구멍이 당시 감정을 표현했다. 사실 믿기지 않아서 얼어 있었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잠들어서 영상 속에 내가 없는데, 일어나서 소식을 듣고 울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어 그래미 후보에 오른 데 대해 “무엇보다 영광이다. 우리 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에 있어서도 하나의 큰 사건이 될 것 같다. 우리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외신 "K팝 제왕, 그래미 역사 다시 써" 극찬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드’ 후보 노미네이트 직후 외신들은 “K팝 제왕이 그래미 역사를 다시 썼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의 BTS 거부가 막을 내렸다. BTS가 그래미 역사를 다시 썼다”며 찬사를 보냈다. AP통신은 “K팝의 제왕이 최초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 BTS는 그래미 후보 지명을 꿈이라고 말해왔고, 드디어 그 꿈을 이뤘다”고 보도했고, 빌보드 또한 “한국 그룹이 글로벌 팝 무대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루며 그래미가 마침내 주요한 문화적 변화를 인식하게 된 것인가. BTS가 드디어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세 차례나 차지했음에도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와 같은 주요 부문이 아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단 하나에만 후보로 오른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지적도 있었다. USA투데이는 “현재 방탄소년단보다 큰 성과를 이룬 그룹이 없음에도, 그들이 단 1개 부문 후보 지명에 그친 것에 대해 팬들이 의아해 하는 건 당연하다”며 “그래미는 이제라도 미국 주류 음악시장에서 K팝이 갖고 있는 존재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또한 “BTS가 주요 그래미상 후보를 강탈당한 것인가. BTS는 ‘올해의 레코드’나 ‘올해의 노래’ 후보로 지명됐어야 했다”고 밝혔다.

새 앨범 ‘비(BE)’ 발매…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으로 따뜻한 위로 전해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새 앨범 ‘비(BE:Deluxe Edition)’을 발매하며 전 세계 팬들과의 새로운 소통에 나섰다. 새 앨범 ‘비(BE)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무력감을 느끼는 현 상황에서,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복잡한 감정을 담았다. 일곱 멤버는 이번 앨범에 2020년 지금을 살아가는 솔직한 감정과 생각,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 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블루 & 그레이(Blue & Grey)’, ‘스킷(Skit)’, ‘잠시’, ‘병’, ‘스테이(Stay)’,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수록됐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전곡의 작사 작곡은 물론이고 분야별로 프로젝트 매니저를 정해 앨범의 방향을 잡는 기획부터 콘셉트 포토, 앨범 재킷과 이미지, 뮤직비디오 등 비주얼 작업까지 앨범 전 분야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앨범의 작업을 시작할 때 주제를 이야기하던 중 ‘라이프 고즈 온’이라는 키워드가 나오게 됐다. RM이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 된다는 의미를 담아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변화된 일상 속 우리가 삶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했고 멤버 모두 공감했다. 그래서 삶은 계속 된다는 내용으로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리더 RM은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자작곡을 위주로 담았다. 멤버들이 프로듀서였다. 이제 멤버 각자가 작가적 면면을 갖추려고 확장하고 있다. 멤버 개개인이 스스로 작가적 면면을 갖춰야 이 팀이 오래 유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BTS를 이어 나가는 것에 있어서 거대한 서사도 좋지만 각자의 작가적 면을 발전시켜 나가고 (앨범에)우리들 각자의 참여가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기존 앨범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모신정 스포츠한국 기자 msj@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