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아이디어 얻는다며 마약 흡연, 망령 퇴치 위해 십자가와 부적 늘상 휴대

1942년 11월 17일 뉴욕 주 퀸즈(Queens) 태생.

본명: 마틴 찰스 스콜세즈(Martin Charles Scorsese)

이태리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뉴욕 이태리 이주민들의 집단 주거 지역인 ‘리틀 이태리 Little Italy’에서의 성장은 그에게 풍성한 영화적 상상력을 제공하는 원천이 된다.

명문 뉴욕 대학 영화과 New York University's School of Film에서 학사, 석사를 이수할 만큼 탄탄한 이론으로 무장한 것도 장점이 된다. <아이 콜 퍼스트 I Call First>(1967)를 통해 감독으로 입문한다.

‘목숨을 건 갱들의 전쟁’ ‘이권을 놓고 벌이는 칼과 주먹 다짐’ ‘본능적 성 행위’ 등.

어린 시절 창 밖에서 목격한 리틀 이태리 풍경은 훗날 그의 영화적 에피소드로 재현된다.

침실 벽에 두 눈을 그려 놓고 늘 반성하며 죄 의식을 느끼는 등 카톨릭 신자로서 원죄(原罪) 의식을 품고 성장한다.

록 역사를 장식했던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 현장을 담은 음악 다큐 <우드스탁 Woodstock>(1970)의 조연출자로 합류한다.

B급 영화 대가 로저 코먼(Roger Corman)의 제안을 받고 1920년대 경제 대공황 시절 섹스에 몰두하는 2명의 기차 강도 사연을 다룬 <박스카 버사 Boxcar Bertha>(1972)를 공개한다. 이어 로버트 드 니로와 팀웍을 이뤄 뉴욕 3류 깡패들의 인생 애환기를 극화한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1973)를 통해 평단과 영화 애호가들의 환호를 얻어낸다.

이 영화에서 설정된 ‘배경지 뉴욕’ ‘비주류 인생들이 살아 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사투’ ‘풍성한 록 음악’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인정 사정 없는 폭력’ 등은 스콜세즈만의 영화적 벤치마크 the benchmarks for the Scorsese style로 각인된다.

엘렌 버스틴에서 아카데미 여우상을 안겨준 <앨리스는 여기에 살지 않는다 Alice Doesn't Live Here Anymore>(1974), 강박적인 음모론에 갇혀 지내고 있는 뉴욕 택시 운전수의 일화를 묘사한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1976) 등으로 영화가 핫 이슈를 제공한다.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1976)는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the Palme d'Or at the Cannes Film Festival’을 수상한다.

음악 영화 <뉴욕, 뉴욕 New York, New York>(1977) <라스트 왈츠 The Last Waltz>(1978)를 공개한다.

로버트 드 니로에게 아카데미 남우상을 안겨준 <성난 황소 Raging Bull>(1980)에 이어 <칼라 오브 머니 The Color of Money>(1986)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1988) <좋은 녀석들 Goodfellas>(1990) <케이프 피어 Cape Fear>(1991)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1993) <카지노 Casino>(1995) <쿤둔 Kundun>(1997) 등 발표하는 작품 마다 영화가의 묵직한 이슈를 펼쳐 놓는다.

<성난 황소> 이후 성공에 도취돼 마약과 성에 탐닉한다. 1965년 5월 로레인 브레넌(Laraine Brennan)과 화촉을 밝힌 이후 무려 5번 배우자를 교체하는 난봉 기질을 보인다.

홍콩 영화 <무간도>의 할리우드 버전 <디파티드 The Departed>(2006)를 통해 만년 후보라는 오명을 벗고 대망의 아카데미 감독상을 따낸다.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어 비행기 탑승을 극도로 꺼린다. <애프터 아워 After Hours>(1985)로 칸 영화제 감독상에 호명됐을 때도 폭풍우가 치는 바람에 비행기 탑승을 하지 않아 수상식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11을 가장 불길한 숫자로 여겨 매달 11일에는 비행기 탑승을 하지 않고 있으며 호텔 방 번호도 이 숫자는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망령을 퇴치하기 위해 십자가와 부적을 늘 휴대하고 다닌다.

창작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명목으로 1970년대 코카인 중독에 빠진 경험을 갖고 있다.

뮤지컬 영화 <뉴욕, 뉴욕>(1977) 촬영장에서 마약에 취해 라이자 미넬리와 즉흥 성 행위를 갖는 등 1970년대 내내 향정신성 약물에 취해 패륜적 행동을 다반사로 벌이는 등 추문의 장본인으로 전락했다.

감정적이고 자기 파괴적 성격을 지난 복싱 챔피온 제이크 라모타의 권투 인생을 다룬 작품이 <성난 황소 Raging Bull>(1980). 권투 액션 장면은 버스터 키튼의 무성 영화 <배틀링 버틀러 Battling Butler>(1926)에서 많은 부문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룩 밴드 롤링 스톤즈의 광팬을 자처하고 있다. 앨범 ‘Gimme Shelter’를 가장 좋아하고 있으며 뉴욕 라이브 공연 실황을 담은 <샤인 어 라이트 Shine a Light>(2008)를 공개하기도 했다.

롤링 스톤즈 히트곡을 사운드트랙을 통해 빈번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 대표적 작품과 삽입곡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영화 제목, 수록곡 順>

<샤인 어 라이트 Shine a Light>(2008)-‘Under My Thumb’ ‘She Was Hot’ ‘Paint It Black’ ‘Drop Down Mama’ ‘Some Girls’ ‘You're A Fool To Cry’ ‘Honky Tonk Women’ ‘She Saw Me Coming’ ‘Shine A Light’ ‘Jumpin Jack Flash’ ‘Shattered’ ‘All Down The Line’ ‘Have You Seen Your Mother Baby’ ‘Loving Cup’ ‘As Tears Go By’ ‘I'm Free’ ‘(I Can't Get No) Satisfaction’ ‘Just My Imagination Running Away With Me’ ‘Far Away Eyes’ ‘Champagne And Reefer’ ‘Tumblin Dice’ ‘You Got The Silver’ ‘Connection’ ‘Sympathy For The Devil’ ‘Live With Me’ ‘Start Me Up’ ‘Brown Sugar’ ‘(I Can't Get No) Satisfaction’(Live at the Beacon Theatre) ‘Wild Horses'

<디파티드 The Departed>(2006)-‘Gimme Shelter’ ‘Let It Loose’

<카지노 Casino>(1995)-‘Long Long While’ ‘(I Can't Get No) Satisfaction’ ‘Heart of Stone’ ‘Sweet Virginia’ ‘Can't You Hear Me Knocking’ ‘Gimme Shelter’

<좋은 녀석들 Goodfellas>(1990)-‘Gimme Shelter’ ‘Monkey Man’ ‘Memo from Turner’

록 밴드 더 밴드의 고별 실황을 담은 <라스트 월츠 The Last Waltz>, 기타리스트 로비 로버트슨이 1987년 발표한 싱글 ‘Somewhere Down the Crazy River’ 등의 뮤직 비디오 촬영 등을 통해 록큰롤 음악 영화 연출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 시킨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의 18분짜리 ‘Bad’ 뮤직 비디오는 성형 수술을 하고 등장한 마이클 잭슨의 외모가 수줍은 여성처럼 나약해 보여 실패작이라는 수난을 당한다.

정의감에 불타는 고등학생(마이클 잭슨)이 거리 깡패(웨슬리 스나입스)와 맞대결을 펼친다는 스토리는 잭슨의 유약한 모습 때문에 음악 팬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극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슬로 모션(slow motion)과 ‘정지 화면 freeze frames’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슬로 모션’은 <비열한 거리 Mean Streets>(1973)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1976) <성난 황소 Raging Bull>(1980)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2013)에서 ‘정지 화면’은 <성난 황소 Raging Bull>(1980) <좋은 녀석들 Goodfellas>(1990) <디파티드 The Departed>(2006)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2013) 등에서 각각 이같은 촬영 테크닉을 접할 수 있다.

록 그룹 롤링 스톤 The Rolling Stones의 ‘Gimme Shelter’가 절대적 애창곡이다. 이 노래들은 <좋은 녀석들 Goodfellas>(1990) <카지노 Casino>(1995) <디파티드 The Departed>(2006) 사운드트랙으로 삽입되고 있다.

<좋은 녀석들 Goodfellas>에서 극중 조 페시의 모친역으로 카메오 등장하고 있는 캐서린 스콜세즈(Catherine Scorsese)는 감독의 실제 모친이다.

두꺼운 검은색 뿔테 안경(Thick black horn-rimmed glasses)을 착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듣기에 민망한 ‘상스런 욕설 f-word’을 자주 쓰고 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2013)에서는 무려 569회가 등장하고 있다.

록 그룹 더 밴드(The Band) 멤버 로비 로버트슨(Robbie Robertson)과는 절친한 사이다.

로비는 <칼라 오브 머니 The Color of Money>(1986) 사운드트랙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홍콩 감독 오우삼(John Woo)은 DVD 코멘테리(commentary)를 통해 <첩혈쌍웅 The Killer>(1989)은 마틴 감독에서 바치는 헌정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1976)에서 총으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중얼거리는 뒷좌석 승객은 바로 마틴 감독이다.

얼터너티브 밴드(alternative band) 킹 미사일(King Missile)은 감독을 노랫말로 삼은 ‘Martin Scorsese’을 발표한 바 있다.

지독한 천식(asthma)을 앓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ntertainment Weekly’ 선정, ‘가장 위대한 감독 4위 the 4th greatest director of all time’에 추천 받았다.

<쉰들러 리스트 Schindler's List>(1993)의 프로듀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는 3명의 감독에게 연출 제안을 한다.

마틴 스콜세즈는 유대인 학살극은 유대인 감독이 직접 맡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고사한다.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감독은 모친이 유대인 대학살(the Holocaust)때 희생되어 아픈 과거를 반추하기 싫다고 완곡히 거절한다.

명장 빌리 와일더(Billy Wilder) 또한 모친과 할머니가 대학살 희생자였지만 자신은 영화계에서 이미 은퇴해 연출 감각을 잃어버렸다고 고사(固辭) 한다. 결국 이 영화는 스필버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게 된다.

감독이 뽑은 명작 3편은 <시민 케인 Citizen Kane>(1941) <분홍 신 The Red Shoes>(1948) <표범 Il gattopardo/The Leopard>(1963) 등이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2013)는 누적 수익 3억 8천 9백만($389,600,694) 달러를 돌파한다. 감독 생활 47년 동안 가장 많은 이득을 얻은 작품이 된다.

<애비에이터 The Aviator>(2004)는 감독에게 미국 시장에서 1억 달러($100 million)를 돌파한 첫 번째 영화로 등극된다.

4살 때 <백주의 결투 Duel in the Sun>(1946)를 관람하고 영화 세계의 매력에 빠져 들게 됐다고 한다.

<택시 드라이버 Taxi Driver>의 대본은 영화 동료 브라이언 드 팔마(Brian De Palma)가 담당했다.

이경기(영화칼럼니스트) www.dailyost.com

명언

버스터 키튼(Buster Keaton)은 영화속 복싱 장면을 가장 현실성 있게 열연한 대표적 배우이다.

종교와 영화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이다. 이들 외에는 아무 것도 의미가 없다.

사진 설명

10-1: 숫자 11에 대해 극도의 공포감을 갖고 있는 마틴 스콜세즈 감독

10-2: 1976년작 <택시 드라이버>에서 총으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중얼거리는 뒷자리 승객은 바로 마틴 스콜세즈 감독이다.

10-3: 록 밴드 롤링 스톤의 광적인 팬을 자처하는 마틴 감독은 2006년 가을 뉴욕 비콘 극장에서 진행된 라이브 공연 실황을 담은 <샤인 어 라이트>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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