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AI 혁신의 선두 설 것”
  • 인공지능 직접 챙기는 이재용, 과감한 투자 지속하는 삼성전자
  • | 2019-11-11 08:05:2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이 빨라졌다. 올해 중반기까지 전국 공장들을 돌며 현장경영 행보를 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AI 직접 챙기기’에 나섰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AI 전문가와 관계자들을 한 데 모아 관련 기술의 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전략에 머리를 맞댔다. 창립 후 반세기를 보낸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격차’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분주하다. 그 중심엔 미래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이 있다. AI에 기반한 미래혁신 전략의 수립 및 추진을 과제로 맞이한 것이다.
  •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서 김기남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재용 ‘AI 직접 챙기기’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합시다.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듭시다.”

지난 1일 이 부회장은 경기도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혁신에 대해 강조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삶과 사회는 물론 인류의 미래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는 당부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기술혁신은 AI기술력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근래 행보는 ‘AI 키우기’로 읽힌다. 올해로 3번째 개최한 ‘삼성 AI 포럼’의 세션을 다양화한 데다, 이 부회장이 직접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들을 만나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AI항목을 별도 구성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를 만났다. 벤지오 교수는 2018년에는 컴퓨터 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를 받은 세계적 AI 석학이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AI 분야를 직접 챙기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5일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도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다수 초청했다. 이들의 강연을 마련한 데 이어 AI 관련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개발한 딥러닝 기술을 현장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AI는 터닝포인트”

포럼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AI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피커, IoT, AR, VR 등의 기술 융합과 혁신의 근간이 된다”며 “이는 우리 삶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AI 혁신의 선두에서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AI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의 주요한 키워드가 된 모습이다. 지난 10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9월 미국 뉴욕 AI 연구센터를 포함해 약 1년 만에 7개의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들 센터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내년까지 약 1000명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종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삼성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인재와 기술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AI 연구센터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눈에 띄는 삼성전자의 AI기술은 ‘온 디바이스 AI 경량화 알고리즘’이 꼽힌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최근 컴퓨터 비전 분야의 글로벌 최대 학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에서 처음 공개한 기술이다. 업계에선 AI 반도체에서 전력 소모와 연산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열쇠’로 평가하고 있다.

반도체가 특정 상황을 인식할 때 정확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기존 32비트로 표현되는 서버용 딥러닝 데이터를 4비트 이하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특정 기기가 AI 연산을 수행할 때 속도를 8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크기가 줄어들어 소비전력 또한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연산 수행이 빨라지는 원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 디바이스 AI 경량화 알고리즘은 메모리반도체와 프로세서, 센서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크게 확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는 AI 시대 핵심기술 중 하나로서 향후 ‘시스템반도체 2030’ 비전의 실현을 뒷받침할 주요한 비밀병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제품의 경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기술력 일부를 드러냈다. ‘QLED 8K’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반도체 기술인 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접목해 주목받았고, ‘뉴 빅스비’ 가 탑재된 AI 스피커 ‘갤럭시 홈’ 등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업계에서는 AI가 비메모리 반도체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미래 먹거리인 비메모리 반도체와 AI는 뗄 수 없는 분야”라며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IBM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과감한 후속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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