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라진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의 대권 행보

    DJ 적통 내세우며 이재명 지사 향해 연일 공세

    주현웅 기자chesco12@hankooki.com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운데) 가지난 4월 28일광주 북구 국립5·18민주 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답하고 있다.연합뉴 스

    다음 대선에서 여권의 잠룡 중 한명인 ‘미스터 스마일’ 정세균 전국무총리가 달라졌다.

    정치판에돌아오자마자 경쟁자들을 향해거침없는 견제구를 날리거나 혹은그들과의 설전에 주저함이 없다.

    그런 한편 전국으로 보폭을 넓히며본격적인 대선주자 행보에 나서고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좀처럼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정 전 총리가앞으로 어떤 경쟁력을 보이면서지지율을 끌어올릴지가 남은관심사다.

    그는 여의도 정가에서 ‘정책통’ , ‘경제통’ 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대선주자 이미지로는 다소존재감이 미약한 편이다.

    하지만더불어민주당의 주류세력인친문(친문재인) 으로부터 선택을받는다면 해볼 만한 도전이라는분석도 나온다.

    ‘정세균의 시간’은 올수 있을까. ‘욕설 파일’ 폭로설 이어 날선 공방오가며 긴장 고조정 전 총리는 지난달 16일 총리공관을 나온 뒤발걸음이더욱 빨라졌다.

    그는 이틀 후 김대중 전 대통령(DJ) 의 경기도 일산 사저를 방문했다.

    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정전 총리는1995년 DJ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이날 그는 페이스북에서 “다시 국민께 엎드리겠다” 며 “김대중대통령님을 찾아 뵌 이유는 다시 김대중으로 돌아가기위함” 이라고 결연한의지를 내비쳤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지난달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여당 원내대표와 당대표 및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바있다.

    이날 페이스북에서정 전 총리는 “노무현처럼 일하겠다” 며 “힘들고 불안한 국민께 ‘편안한 오늘, 꿈이있는내일’을 약속 드린다” 고 강조했다.

    이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보낸 메시지로 보인다.

    그는 연일 자신이 ‘민주당 적통’ 임을부각시키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3일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정계에) 입문시키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발탁하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총리로쓰셨다” 고 강조했다.

    여기까지는 대권 잠룡들의 통상적인 행보로도 읽힌다.

    다만 정 전총리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그가 달라졌기때문이다.

    인자한 이미지로 미스터스마일이란 별명을 얻은 정 전 총리지만, 최근에는 잇단 강경발언을 던지며이슈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그의타깃은 당내 경쟁 관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집중되고 있다.

    시선이 쏠린 지점은 이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이었다.

    총리 시절에도 이 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주장에 “쓸데없는 전력 낭비” 라고 반박하는등날을 세운 정전총리다.

    그런 그가최근에는 백신 문제를 놓고 이지사와충돌했다.

    이 지사가 “늑장보다 과잉이 낫다” 며연일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입을 주장하자 나온 반응이다.

    정전 총리는 지난달 2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지금 이미 그렇게 한 것” 이라며 “상황을 모르고 하는 말” 이라고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시선집중’에서이지사가 백신 독자 도입을주장한 것과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잘 안 나오신 분” 이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이 지사도가만히맞지만은 않았다.

    이 지사는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경기도지사의 1시간은(도민) 138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더 효율적인곳에시간을 썼다고 이해해 달라” 고반박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 측근인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이지사의 궤변과 오만함이 도가 지나치다” 고 직격탄을날렸다.

    정 전 실장은 “그런 식이면 총리의 1시간은(국민의) 5000만의 시간이된다.

    그런 총리가 할일이없어서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겠는가” 라고일갈했다.

    그러면서 “요즘 언행을 보면 비교적 높은 지지율에 취한 듯한데남 탓하지말고 먼저 자신의처신부터잘 챙겨보라” 고 일침을 가했다.

    두 사람이 갈등 관계로 치달을 만한사건(☞ ) 도 이어졌다.

    지난달 26일에는 정전 총리가 이지사의욕설이담긴 음성파일을 공개하려고 한다는 설(說) 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지사가 자신의 형수에게 욕설한 음성을 정 전총리 측에서 폭로를 한다는 주장이었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정책센터소장이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당시 장 소장은 “건너건너 전해 들었다” 고 전제를 했지만,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이에 정전 총리는 이틀 뒤 페이스북에서 “이지사의욕설과 관련해 흠집을 내거나 공격할 어떤 계획이나 준비가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 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장 소장의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한다” 고 발끈했다.

    같은 호남 출신 이낙연 제치고 친문선택받을지 관심정 전 총리가 차기 대선의유력 후보로 부상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28일<데일리안> 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알앤써치에 의뢰해 진행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정 전총리의 지지율은 3.2%에 불과했다.

    30.5%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이1위, 26.0%를 기록한 이지사가 2위로나타났다(성인 남녀1027명응답,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지만 낙담하기는 이르다.

    당초유력한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4·7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책임론에서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맞물려있기때문이다.

    이전대표가 주춤한 틈을 타고 정 전 총리가 그의 호남 지지층을흡수할 수 있지않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보궐선거를 전후해 여론조사 통계표를 보면 이런 양상이조금 보인다.

    알앤써치에서 지난 3월5주차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전 대표의 전남·광주·전북 지지율은30.4%였다.

    보궐선거 직후인 4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는 2%포인트 하락한 28.4%를 기록했다.

    그런데정전 총리의 같은 기간 해당 지역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이전대표의낙폭과 비슷한 상승폭을 보였다.

    지지율이4.2%에서2.2%포인트 증가한 6.4%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전 총리와 이전 대표가 공통점이많다” 며 “모두 DJ권유로 정계에진출, 같은 호남 출신이며 당 대표 및 총리를 역임하는 등연륜을 갖춘 게 특징” 이라고 말했다.

    이어 “점잖은 이미지도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이 전대표 대신 정전 총리를 선택하는 현상이 나타나도 의아해 하지는 않을것” 이라고 부연했다.

    단 정전 총리 특유의 차분한 이미지가 오히려 개성이없는 것으로 비쳐질수 있다.

    확실하게 자신의 색깔과 주장을 펼치는 이지사와 비교되기도 한다.

    정 전총리는 여러언론 인터뷰에서본인이 ‘정치보단 정책과 경제가 강점’이라고 강조했지만 선명한 존재감을아직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욕설 파일’ 폭로
  2. 입력시간 : 2021-05-03 0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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