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기 깬 ‘파격’ 마케팅 소비자 저격

    또 “한편으로는 명품 브랜드들도 대중의 입에지속적으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관심끌기’ 마케팅을 하는 데 얼마나 주력하고 있는지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고 전했다.

    서울 벗어난 샤넬…최초로 제주도 팝업매장 성공명품 특유의 ‘권위’를 내려놓고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해 재빠르게움직이는 등 마치 스타트업다운 행보도 눈길을 끈다.

    샤넬은 지난 3월 제주도 서귀포 신라호텔에 팝업 매장(임시매장) 을 열었다.

    오는 6월 20일까지 석달간 운영하는 이매장에서샤넬은 2021봄·여름 신상품과 스테디셀러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1일부터는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생트로페와 제주 팝업매장에서만 ‘샤넬 코코비치 2021’ 컬렉션을 공개한다는 특별한 기획도 가미했다.

    온라인으로 받은 사전 방문 예약은 매장 운영마지막 날까지모두 마감됐다.

    샤넬은 현재 현장에서 방문 신청을받고 있는데 이마저도 ‘오픈런’ 현상을 빚고있다.

    매장에들를수 있는 행운을 잡더라도 인기 상품은 입고 즉시팔려나가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는 ‘샤넬 백 사러 제주간다’는 내용의 매장 방문기와 인증샷 등이 유행처럼번지고 있다.

    샤넬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 팝업 매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지의 번화가에 팝업 매장을 내던 관행에서 벗어나 휴양지에 매장을 내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이다.

    권위를 벗어던지자 결과는 대성공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여행객들이제주도로 몰릴 것이라는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움직인샤넬의영리한 판단이 숨어있다.

    글로벌 기업의 의사 결정과정 기간을 감안하면 최소 몇 개월 전에여행 수요를예상해 팝업 매장을 준비한 시의적절한 기획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배우, 톱모델 벗어나 K팝 아이돌 ‘앰배서더’로 기용하는 파격명품 브랜드들은 기존에 주로 배우나 톱모델을 홍보 모델로 기용했던데서도 벗어나 최근 2~3년 사이부쩍K팝 아이돌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있다.

    전통과 권위를 중시하던 명품브랜드들이이제는 적극적으로 2030세대를 향한 구애를 보냄과 동시에 명품의 주요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의식한 행보이기도하다.

    이들은 아이돌들을 ‘앰배서더’ 라는 명칭의 홍보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에 젊은 감각을 입히는 효과를 톡톡히보고 있다.

    여기에 SNS 팔로워 수가수천만 명에 달하는 아이돌들의 온라인 영향력도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명품 브랜드들에게는 반가운 요소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23일 새로운 글로벌 앰배서더로 방탄소년단(BTS) 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버질 아블로 루이비통 디자이너는 “BTS와 멋진파트너십을 기대한다” 고 직접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구찌는 최근 100주년 기념 캡슐 컬렉션의 주인공으로그룹 엑소의 카이를 발탁했다.

    CD 미켈레는 실제 카이가 좋아하는 테디 베어를 응용해 의상과 구두, 액세서리등을 제작했다.

    블랙핑크의 제니는 ‘인간샤넬’이라는 애칭을 얻으며이미 샤넬의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또 블랙핑크의 지수는 디올, 레드벨벳 슬기는페라가모의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까지 뛰어든명품 브랜드들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온라인 판매에는 소극적이었던 명품 브랜드들이최근에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점도 크게 달라진 지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 럭셔리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에스아이라이브(S.I.LIVE)’를 론칭했다.

    회원에게만공개되는 럭셔리전문 방송으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명품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80여개의 럭셔리 브랜드가 판매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존에 없던럭셔리 라이브커머스 분야를 개척할것” 이라며 “브랜드와 상품의 특성에따라 기존 네이버쇼핑라이브와 에스아이라이브로 방송채널을 이원화, 전략적으로 운영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Llive)’는지난달 12일명품 전문프로그램 ‘트렁크 쇼’를 론칭했다.

    언택트 패션쇼, 비대면고객초청 행사 등VIP 명품숍을 콘셉트로 인기 명품 브랜드의신상품, 한정수량 상품 등을선보일 계획이다.

    SSG닷컴의 라이브방송 ‘쓱라이브(SSG.LIVE)’는 최근 해외명품 뷰티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쓱라이브에서는 지난해10월부터입생로랑, 톰포드,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명품 브랜드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SSG닷컴은 “일반적으로 유통업체가 명품브랜드 쪽에 러브콜을 보내는 일이다반사지만SSG닷컴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먼저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중” 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처럼 변화를꾀하는 명품 브랜드들의 마케팅 기법이 본질적으로는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실제로 샤넬은 지난해두 차례, 루이비통은 거의 매월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에르메스도 매년국내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한 패션 관계자는 “명품 업계에서는같은 제품을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20%이상 비싸게판매하거나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마케팅 기법이 성행하고 있다.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소비 심리에따라 한국 시장이사실상 명품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비싸게살수밖에없는 시장이 되는 게아닌지우려가 있다” 라고 꼬집었다.

    장서윤 기자ciel@hankooki.com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카이가 가장 좋아 하는 ‘테디 베어’에서 영감 을 얻어, ‘테디 베어’ 모티브 레디-투-웨어, 슈즈, 액세서리 등을 선보이게 됐다고밝혔다.
  2. 입력시간 : 2021-05-10 09:00:11
  3. 페이스북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