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이라는공급자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미국과 중국의 패권 전쟁까지가세하며 거침없이 질주 중인 반도체호황이내년에는 거품 붕괴를 겪을 수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와 관련 업계에따르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초 기자동차의 수요가줄어들 것을 섣불리 예단한 자동차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품 주문을취소하면서 공급 부족이 시작됐다.

    코로나19대유행에 따른 재택근무확산은 컴퓨터 수요를 넓히고, 대중교통 기피로 인한 자동차 선호는반도체 부품 수요로 이어졌다.

    반면 세계 최대 차량용 반도체 업체인일본의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사의화재와 미국 텍사스주에 몰아친혹한으로 인한 정전 사태로 반도체공장의 가동 중단이발생했다.

    대만의 가뭄 재해는 파운드리업체들의 가동률을 떨어뜨렸다.

    공급부족과 미중 패권전쟁으로반도체 수요 늘어날 것슈퍼파워 미중의 기술 전쟁은 반도체의 수요와 공급부문 양쪽 모두에영향을 끼쳤다.

    영국의 리서치회사인TS롬바르드는 최근 “코로나19팬데믹은 이미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집적회로의구조적 수요 이전을 가속화시켰다” 고 지적했다.

    세계는 5G망을 통해 과거보다 더 빠르게 상호 연결되고있다.

    자동화율은 점점 높아지고 친환경 정책 등이 결합되면서 경제시스템 내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경쟁이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TS롬바르드는 “경제와 국가 안보의증요성을 의식한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은자신들의 구역 내 반도체 공급망을묶어두려고 하고 있다” 고 밝혔다.

    미국은 기업이 해외 공장을 본국으로 이전할 때 대규모 지원책을 뒷받침하는 방어 전략을 펼치면서, 다른 쪽으로는 기술 지적재산권(IP) 통제라는 수비전략도 구사했다.

    동맹국 결속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반도체 생산우위를 공고히 다지려는 야망을 다져나갔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화웨이를 거래제한대상으로 지정하고 고부가가치의 반도체 생태계에서 사실상 퇴출시켰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불안감을 느낀 중국의다른 기업들이반도체 선주문에 나서면서 수급은 꼬여갔다.

    지난해12월미국이중국의반도체 파운드리 업체SMIC 까지 제재하자 수급상황은 더 악화됐다.

    이를 반영하듯 발주 후 납품까지걸리는 각반도체의 조달기간은 통상 4~8주에서 최대 52주까지 연장됐다.

    메모리칩은14~15주로, 와이파이칩은 24~30주로 각각 늘어났다.

    다우존스의 뉴스검색기 ‘팩티바’에 따르면 반도체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급부족을 언급한 비율이75%를 넘어섰다.

    지난 2002년 이래 최고의 응답률이다.

    장기적 수요 전망도 긍정적이다.

    딜로이트 컨설팅에 따르면 자율주행차가 대중화되는 2030년쯤 자동차 제조원가의 50%는 전자부품이차지한다.

    이는 2000년의 25%대비두 배늘어난 것이다.

    반도체칩이없으면 자동차가 만들어질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코로나19이후에도재택 근무의 인기는 지속되고, 사물인터넷(IOT) 적용 확대 등 반도체 영토는 계속 넓어져갈 것이다.

    리서치 회사 ASR “과잉재고와수요의고점통과가 우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호황 사이클이이어질 수 있으나 내년에 거품붕괴로 급변할 수도 있다는 신중론이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거시경제 리서치회사인 앱솔루트 스트래터지 리서치(ASR) 는 “올해 기업들의 재고비축 전략은 내년 반도체 업황의불황을 초래시킬 것” 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기업들의일부 수요는 패닉성 재고비축이 작동한 것으로 일시적현상에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업종에서타 산업까지번진 반도체 조달 불안감도 곧 진정될 것으로 평가했다.

    부품난을 겪고 있는 경쟁업체를 시장 밖으로 도태시키려는 필요 이상의대량 주문 현상도 포착되고있다.

    현재의 공급부족 현상 뒤에 과잉재고의씨앗이싹트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해일부 반도체 고객들이재고를 줄이기 시작하는 모습이나타나고 있다.

    인텔의 1분기 실적 발표는 클라우드서버산업에서 이미 재고축소 현상이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조만간 고점을 통과하고 꺾일 수 있다는 징후들이 출현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미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기선행지표가 꺾이기 시작한 것이다.

    경험상 아·태지역의 경기선행지표는 메모리 반도체(DDR) 가격과 밀접하게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중국은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따라 통화완화 정책의강도를 낮추는 등 ‘출구전략’을모색하고 있다.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일시 지연됐던 한계 기업들의 디폴트가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중국 국영 자동차 회사인 화천그룹이파산을 선언한 것이 단적인예다.

    중국은 지난 3월부터지난해 펼쳤던 대규모 통화완화 정책을 되돌리기시작했다.

    지난 3월 중국의 신규 대출총액은 2조7000억 위안으로 시장 전망치인 2조3000억위안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3월의전년대비 증가율 12.6%는전월치인12.9%를 밑돌아 신규대출 증가추세는 주춤거렸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의지를 읽어볼수 있는 총사회융자(TSF) 도 마찬가지다.

    2011년 중국이 처음 발표하기시작한 총사회융자는 중국의 그림자금융 활동을 가늠하는 대표적지표로활용되고 있다.

    지난 3월 총사회융자규모는 3조3000억 위안이 증가했지만 증가전망치인 3조7000억 위안을밑돌았 다.

    전년대비 증가율도 13.3%에서12.3%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결국 통화 정책이 사실상의긴축 기조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통화완화 규모의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앞으로 중국의 신용대출 둔화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경기모멘텀은 신용 사이클대비 약 6~9개월의 시차를 두고 추종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호황을 누리는 반도체 업황이 내년에 거품 붕괴로 급변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읽힐수 있는 대목이다.

    <> 박병우 기자pbw@hankooki.com 반도체 생산 공장. 연합뉴스 Power mgt chips Microcontroller chips CPUs Memory chips Wi-Fi chips Consumer LCD screens Substrate materials Chip packaging services 24~52 24~52 12~16 14~15 24~30 16~20 52 12 4~8 4~8 4~8 4~8 4~8 12 2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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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입력시간 : 2021-05-10 09: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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