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회복 세, 경기 관련주인 ‘중 소형사’투 자

    화물선적하 는 부산신항 컨테이너선. 연합뉴스▲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한화증권, 교보증권, HMC증권, IM 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리서치센터장 역임

    경기 회복세와 보복소비 힘입어경기관련주 주가 강세 ‘해운, 조선, 철강, 화학, 내수 소비업’.주식시장에서 경기 관련주로 불리는 업종들이다.

    최근 이들의 주가가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외경기가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에 들어가 다른어떤 업종보다 이익 증가가 클 것으로전망되기 때문이다.

    철강, 조선, 화학주 주가가 경기에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대규모 시설을가지고 있어서다.

    장치의규모가 커경기가 둔화되더라도 활황 때처럼 생산을 유지해야 한다.

    생산시설을 멈췄다가 다시가동할 경우 큰 비용이들어가 팔리지않더라도 제품을 계속 만들어내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기가 나빠지면 재고가 급증해이익이곤두박질친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조선업도 2~3년 전에는 분기에1조원 가까운 손실을 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나쁠 때 생산을 계속해야 하는 것처럼경기가 좋아도 생산이 크게늘어나지 않는다.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시설이 필요해 다른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힘들기때문이다.

    제품 가격이 상승해이익이급증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기 관련주는 경기가나쁠 때와 좋을 때 사이에이익 차이가 크다.

    내수 소비업은 다른 형태로 경기에반응한다.

    경기가 나쁘면 가계 소득이줄어 선택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제품, 예를 들어 의류나 가전을 찾는횟수가 크게 줄어든다.

    반대로 경기가회복돼 소득이 늘어나면 수요가 급증한다.

    보복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인데 지금이 그 상태다.

    경기 민감주의 특징…’ 혼선’ 주의경기관련주가 남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주가도 다른 형태로움직인다.

    먼저 주가가 이익의 몇 배로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주가순이익배율(PER) 이높을 때 주가가 오르기시작해, PER이 낮아지면 상승이 끝난다.

    이런 모습은 주가와 실적의반응도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경기가바닥일 때이익과 주가가 동시에 떨어지지만 이익감소 폭이주가 하락 폭보다 커PER이 높아진다.

    고점에서는반대다.

    경기 둔화를 예상해 주가가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계속 늘어PER이낮아진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자주 투자 판단에 혼선이 빚어진다.

    주가가 상승하는 초기에 이익이이렇게 나쁜 데에도불구하고 주가가 오르는 건 투기라는 논란이 벌어지고 이를 빌미로 주가가 조정에 들어가기도 한다.

    고점에서는 반대로 사상 최대의 이익이 발생하는 데에도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저평가됐다고 믿고 매수에 나섰다 낭패를 본다.

    경기 관련주는 매출액에 따라 이익이 크게 변하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경기 관련업종은 대규모 설비를 가지고 있어 경제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기힘들다.

    제품 가격이인건비 등 변동비용 만 커버할 수 있어도 생산을계속하므로 매출이 늘어날수록 손실이 커지게 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반대상황이벌어진다.

    시설이부족해 수요에 맞춰생산을 늘릴 수없어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매출이 늘어 이익이 증가하게 된다.

    포스코, LG화학 등 경기 관련기업의1분기 이익이 크게 늘었다.

    경기 회복의영향이 주가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지금이 경기회복 초기인걸 감안하면 증가 추세가 당분간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민감주는대형사보다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투자했으면 한다.

    대형사는 작년 유동성장세때주가가 크게오른 반면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익에 대한 탄력성도 중소형사가더좋다.

    대형사는 경기가 좋지 않을때에도 일정 액의 이익을 내지만 중소형사는 아예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의영향을 훨씬 더받는다.

    최근 주가가 이상황을 반영하고있다.

    철강의경우를 예로 들면 처음에는 포스코가상승을 선도했지만 지금은 중소형사로 주도권이 넘어왔다.

    경기상황이 뒷받침될 듯경기 관련주가 주도주로 자리잡을지는 앞으로 코스피의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들이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경우 코스피가 이들을중심으로 상당기간 오르겠지만, 주도주로 자리 매김하지못할 경우 상승이단기에그칠 수 있다.

    전망이 나쁘지 않다.

    연초 이후 4개월간 월평균 수출액이 480억달러로작년 같은 기간에비해15%이상 늘었다.

    하루 수출액역시 22억5000만달러로 작년의 18억9000만달러보다 3억달러가 증가했다.

    국내 경제가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외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 3월 미국의 공급관리자(PMI) 제조업지수가 64.7로 지수산정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 서비스업 경기가 좋아질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금이 경기회복 초기여서 앞으로 회복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있다.

    경기관련주가 오를 수있는 논리적토대가 마련된것이다.

    문제는 단기 급등이다.

    해운과 조선업이특히심해 조만간 조정이있지않을까 생각된다.

    이조정을 잘 활용해야 한다.

    주가가 높다고 위축되지 말고 적절한 가격으로 매수에 가담해야한다.

    경기 관련주는 주가의 진폭이 큰 종목들이다.

    경기가 좋을 때에 4~5배이상 오르기도 하지만 경기가 나쁠 경우 80%넘게 하락하기도 한다.

    경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과감한 의사결정도 중요하다.

    경기가 최악일 때 경기 관련주 상승이 시작되는것처럼 경기가 최고조에 도달하기 전에 주가가 하락한다.

    과감한 의사결정이 수익을 좌우할 수 밖에없는 구조다.

    이종우 전 리서치센터장 ●
  2. 입력시간 : 2021-05-10 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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