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인텔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한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21일 미국의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애큐레이트(SemiAccurate)'는 인텔이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이용해 GPU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파운드리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관련 GPU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공정으로 이를 만든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가 웨이퍼 투입 기준 월 1만5000장 규모로 인텔 GPU를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삼성전자 입장에선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인털은 종합반도체기업(IDM)으로, 일부 사례를 제외하곤 칩 생산에서 외주를 주지 않는 기업이다.

시장에선 인텔이 외주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다. 인텔 또한 기조를 바꿔 차세대 GPU 등 일부에 대해 위탁생산을 맡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교체 또한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업계 1위인 TSMC를 추격할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미국 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위탁생산 관련 소식을 밝힐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