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음료업계는 지금 '제로' 앓이
최성수 기자 choiss@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2-27 06:00:18
  •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 6종. 사진=롯데칠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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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음료업계에 ‘제로칼로리’ 열풍이 불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외면 받던 제로칼로리 음료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음료업계는 제로칼로리 상품군을 넓히는 등 발 빠르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칼로리·제로 탄산시장 규모는 지난해 1319억원으로 2018년보다 14% 신장했다.

동아오츠카가 2010년 출시한 ‘나랑드사이다’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10.2%나 급증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량은 감소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칼로리 낮거나 없는 제품을 소비자들이 찾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최근에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칼로리만 빼 ‘칠성사이다 제로’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2015년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단종 된 지 6년 만에 재출시 됐다.

지난달에는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은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이 온라인 및 편의점채널에서 진행된 선발매에서 40여 일 만에 약 200만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자 최근 라임향의 용량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기존 선발매된 500mL 페트병 외에도 내달 △190mL △210mL △245mL △250mL △355 mL 등 총 5종의 캔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유통채널도 늘린다. 롯데칠성은 기존에는 온라인과 편의점채널을 통해서만 판매됐지만 앞으로는 대형마트, 슈퍼마켓, 업소채널에서도 ‘펩시콜라 제로슈거 라임향’을 만나볼 수 있다.
  • 롯데칠성 칠성사이다 제로. 사진=롯데칠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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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코카콜라도 ‘제로 사이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코카콜라는 다음 달 칼로리를 낮춘 '스프라이트 제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프라이트 제로는 해외에서는 이미 친숙한 제품이다. 미국과 중국 등 국가에서 판매중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스프라이트 제로를 3월 중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주 시장도 제로 열풍이 불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달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을 전면 리뉴얼해 출시했다. 출시 8년 만에 이름을 제외한 맛과 디자인, 브랜드 콘셉트 등을 모두 바꾼 대대적인 리뉴얼이다.

하이트제로0.00는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모두 제로화한 올 프리(All Free) 제품이다. 나트륨까지 0mg으로 들어가 있지 않다.

골든블루도 지난달 '칼스버그 0.0' 330㎖ 캔제품을 내놓으며 무알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지방과 콜레스트롤이 함유되지 않아 총 46.2kcal에 불과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인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도 알코올 함량 0.00%에 당류 0g, 30㎉의 저칼로리 제품이다.

음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배달 음식과 함께 음료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덩달아 늘고 있어 ‘제로 칼로리’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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