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에 밀리고 中에 치이고…" 후퇴하는 'TV왕국' 일본
김언한 기자 unhankim@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2-27 06:30:06
소니·파나소닉 日 TV 양대산맥 지난해 점유율 하락
삼성전자·LG전자 코로나19 상황 속 TV 매출 증가
TCL과 하이센스도 점유율 상승, 중국기업 입지 커져
  •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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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한때 'TV 왕국'이라 불리던 일본의 세계시장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중국의 저가 공세가 일본 메이커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TV의 양대산맥인 소니와 파나소닉 점유율이 일제히 감소했다. 이 기간 매출 기준 소니의 점유율은 9.1%로 2019년 9.4% 점유율에서 0.3%포인트(p) 뒷걸음쳤다.

파나소닉도 후퇴했다. 지난해 2.7%의 점유율로 전년보다 0.3%p 하락했다. 특히 이들이 하이엔드급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매출면에서의 감소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중국 기업은 약진하고 있다. 중국의 TCL과 하이센스가 매출 기준 점유율 3위인 소니의 뒤를 쫓는다. 지난해 TCL의 점유율은 7.4%로 전년(6.4%)보다 1%p 성장했다.

하이센스의 점유율은 7.1%로 2019년 6.4%에서 0.7%p 올랐다. 하이센스는 2017년 기존 4위 업체인 일본의 도시바 TV 부문을 인수한 뒤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TCL과 하이센스의 점유율 합은 14.5%에 달해,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의 점유율 합 11.8%를 앞섰다.

지난해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은 5곳에 이른다. △TCL(7.4%) △하이센스(7.1%) △AOC/TP비전(3.4%) △샤오미(2.9%)· △스카이워스(2.7%) 순이다.

  • 사진=소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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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기준으로 TCL과 하이센스가 일본을 따돌린 것은 오래 전이다. 지난해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TCL과 하이센스, 샤오미는 나란히 3, 4, 5위를 차지했다. 각각 10.7%, 8.9%,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 뿐 아니라 출하량 기준 점유율 1, 2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다. 중국의 저가 TV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찍부터 프리미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의 합은 48.4%다.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이 기간 31.9%의 점유율로 전년(30.9%)보다 1%p 성장했다.

삼성의 점유율은 2018년 29.0% 2019년 30.9% 지난해 31.9%로 3년 연속 매년 1%p 이상 상승했다. 15년 연속 글로벌 TV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2006년 '보르도 TV' 출시를 계기로 처음으로 점유율 1위(14.6%)로 올라선 뒤 2009년 LED TV 출시, 2011년 스마트 TV 출시 등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6.5%로 전년(16.3%)보다 소폭 늘었다. 특히 LG OLED TV의 연간 출하량이 첫 2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 측은 "OLED TV 시장에서 평균판매가격(ASP)이 200만원 이상이면서 출하량 200만대를 넘긴 것은 LG OLED TV가 유일하다"며 "매년 꾸준하게 출하량을 늘리면서도 프리미엄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양(量)과 질(質) 모두 충족하며 건전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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