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봉쇄령 반대"…프랑스, 호주 등서 대규모 시위
강영임 기자 equinox@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7-25 09:05:23
  •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도하는 정부 방침에 항의하는 프랑스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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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지구촌에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호주, 이탈리아 등에서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정부 방침 등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시위에는 모두 11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과 시위대가 물리적인 충돌을 빚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다음 달 중에는 이러한 조치가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 기차, 비행기 등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요양소, 장애인 보호시설 등 취약 계층과 접촉이 잦은 곳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등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이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47.9%(22일 기준)에 해당하는 3228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호주 시드니·멜버른 등에서도 수천 명의 군중이 운집해 당국의 봉쇄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진압에 나선 경찰관들에게 화분과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시위로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만 57명이 체포되고 100명가량이 보건 명령 위반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멜버른에서도 시위 참가자 6명이 체포됐다.

현재 NSW주에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NSW주 델타 변이 확산은 인접 빅토리아주와 SA주까지 번져 이들 두 곳에도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이밖에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체육시설 이용 등을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수영장, 극장, 실내 음식점 등을 출입할 경우 '그린 패스'(Green Pass)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 패스는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 등을 증명하는 확인서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5천 명가량의 시민이 '우리 아이들을 건드리지 말라'는 등의 구호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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