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야 중 '탄핵의 강' 들어가는 쪽이 내년 대선 진다"
박준영 기자 bakjunyoung@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7-26 11:39:16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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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의 강에 들어가는 쪽이 내년 대선에서 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 탄핵에 대한 입장차를 부각하려는 사람들을 강하게 억제할 것이고, 이들은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 대선후보 경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탄핵에 대한 여러 입장이 공존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탄핵에 대한 입장차로 서로 공격하는 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5년 전 당의 절대 약세 지역이던 호남 출신의 당 대표(이정현)가 당을 이끌도록 선출했던 우리 당원들은 이번 대선 후보 경선에서도 탄핵의 강을 넘어선 성숙한 모습과 지역주의에서 벗어난 투표 양태를 통해 국민의힘이 상대 당에 비해 공존과 국민 통합의 선봉에 선 정당임을 드러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이낙연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는지, 반대했는지를 갖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며 “내년에 투표하는 만 18세 유권자들은 자신이 돌이 지나기도 전에 벌어졌던 탄핵 논쟁에 관심 있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여러 이슈를 다뤄주는 사람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천박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백제 불가론'과 같은 황당한 이야기까지 한다”며 “콘텐츠가 부족하다 보니 지역 구도를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모습은 매우 퇴행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3일자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나가서 이긴다면 역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면서 “국가의 시곗바늘은 숨가쁘게 앞으로 가는데,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시곗바늘은 한참 뒤로 돌아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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