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EV6, 아이오닉과 테슬라보다 역동적인 고속주행 돋보여…
박현영 기자 hypark@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8-30 17:00:51
혁신성과 실용성, 도로 위 역동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받아
  • 기아 EV6 주행 모습. 사진=기아 제공
    AD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기아의 차세대 전기차인 EV6가 본격적으로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출시한 EV6는 기존에 알려진 혁신성과 실용성은 물론, 도로 위에서 역동성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수동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EV6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회장에서 처음 본 EV6는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차체가 인상적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했지만, 디자인 면에서 보다 역동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색다른 매력을 품고 있었다.

26일 시승한 모델은 EV6 롱레인지모델 어스 트림 사륜구동(4WD) 모델이다. 시승는 서울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경기 포천군 삼정초등학교까지 왕복하는 145㎞ 코스로 진행됐다.

시승 전 기대했던 EV6의 성능은 기아가 준비한 시승코스만 봐도 예상할 수 있었다. 회생제동구간에서 재충전이 진행되는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고속주행보다 도심주행에서 전비(전기차연비)가 올라간다.

그러나 이번 시승 코스는 고속도로 구간만 전체 코스의 70%에 달할 정도였다. 이는 기아가 EV6의 고속 주행 성능과 넉넉한 최대주행거리에 자신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 엿보였다.

  • 운전자 시점 기아 EV6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AD
시승차 탑승 후 시트 포지션과 사이드미러 등을 조절하면서 살펴본 EV6 운전석은 사용자 중심으로 특화된 느낌이었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부드러우면서 넓게 배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은 물론 터치까지 편리했다.

처음 탄 차량이었지만 모든 조작버튼이 직관적으로 설계, 각종 차량 정보와 내비게이션 등을 쉽게 설정할 수 있었다. 중앙의 센터콘솔은 떠 있는 듯 장착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났으며, 콘솔 위에 시동버튼 및 기어변속 다이얼까지 세련되게 느껴졌다.

특히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보관할 수 있는 위치가 편하게 넣고 꺼낼 수 있으면서도 공간을 낭비하지 않게 콘솔박스에 살짝 가려지게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는 중앙 스위치 공간을 축소한 것과 동시에 미래차 느낌을 풍겼다. 다만 스티어링휠(운전대) 위치 조절을 전자식 버튼이 아닌 레버를 당긴 후 해야하는 점은 그만큼 아쉽게 다가왔다.

  • 기아 EV6 주행 모습. 사진=기아 제공
    AD
EV6의 가속페달을 처음 밟았을 때의 느낌은 힘있는 경쾌함이었다. 가속페달을 툭툭 건드는 것만으로도 EV6는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느낌이다. 초반 차량이 많은 도심구간에서 가속페달을 신경써서 밟아야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고속도로 구간에 접어드니 EV6의 주행성능이 뿜어져 나왔다.

고속도로 진입 후 가속페달을 편안하게 밟자 EV6는 마치 스포츠카와 같은 가속력을 보여주며 치고 나갔다. 고속 주행 중 가속을 할 때도 EV6는 여유로운 성능을 보였다. 고속 중임에도 가속페달을 살짝 더 밟으면, 지체없이 바로 치고 나갔다.

  • 스티어링 크루즈 기능 버튼 및 주행 모드 조작 버튼. 사진=박현영 기자
    AD
EV6는 주행모드 마다 색다른 주행 느낌을 준다. 모드 변경 버튼은 스티어링 하단에 독립적으로 위치했다. 간편하면서 빠르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행 중 모드 변경을 통해 간단하게 가속력을 얻을 수 있다.

시승차가 롱레인지 모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내년에 출시될 GT모델이 더욱 기대됐다. GT 모델은 가속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차량 높이를 500㎜ 낮춰 더욱 스포티함을 강조했으며, 30kW급 듀얼모터와 21인치 퍼포먼서 휠과 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등도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로 알려져 있다.

포천군에 접어들자 커브주행과 경사로가 많은 와인딩 구간이 나왔다. EV6는 오르막길에서도 부족함 없는 힘으로 치고 나갔으며, 급커브 구간에서도 안정감 있게 제어할 수 있었다. 특히 시승당일 포천에 쏟아진 폭우로 미끄러운 빗길 주행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미끄러운 노면과 내르막길 주행에선 회생 제동 기능 효과를 톡톡히 봤다.

EV6는 스티어링 휠 양옆에 장착된 패들 시프트로 회생 제동 레벨을 조절할 수 있다. 1단계부터 4단계(MAX)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은 배터리 충전은 물론 엔진브레이크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내리막 와인딩 코스에 폭우까지 쏟아졌지만, 회생 제동 레벨을 조절하자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마치 일반 내연기관 차량이 내리막길에서 1~2단 기어를 놓고 주행하는 것과 비슷했다.

  • 기아 EV6 운전석. 사진=박현영 기자
    AD
EV6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을 보였다. 일반도로에서 외부 소음은 거의 차단되는 느낌이다. 다만 터널과 고속주행 중에선 풍절음이 살짝 심해졌지만, 옆자리는 물론 뒷자리 탑승자와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유입된 외부소음은 시승이 시작될때부터 켜놓은 음악소리에 쉽게 뭍혔다.

기아는 시승차에 USB 단자를 통해 음악을 세팅, EV6 사운드 시스템을 홍보하는 듯 했다. EV6의 사운드 시스템은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제작사인 메리디안이 설계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다. 음악소리는 주행 중 거부감 없이 또렷하게 들렸다.

기아는 “14개의 고출력 스피커와 독자적인 디지털 신호 처리(DSP) 방식을 통해 이동중에도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음향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3시간 가량 시승 후 마지막으로 확인한 전비는 6.0km/kWh로 였다. 출발할 때 확인한 배터리 충전량과 주행가능거리(노멀모드 기준)는 각각 93%에 402㎞다. 145㎞ 주행후 확인해 보니 배터리 충전량은 60%로 33% 사용했으며, 주행가능거리는 258㎞ 줄어 144㎞ 주행한 것으로 나왔다.

이번 시승이 전기차 전비에 불리한 고속주행 구간이 많았고, 스포츠 주행 모드를 자주 사용한 점과 에어컨·통풍시트 등을 최대로 가동한 상태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일반적인 주행에선 같은 배터리 충전량으로 좀더 여유로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 사진=박현영 기자
    AD
한편 이날 시승에 앞서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서 EV6 특화 전문 도슨트에게 EV6의 특징과 장점을 자세히 소개받을 수 있었다. EV6 체험형 공간인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는 60여년 전 지어진 방직공장의 외형적 특징과 세월의 흔적을 살려 리모델링한 복합공간이다.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 처음 들어서면 ‘475개의 지속가능의 약속’을 의미하는 전시공간이 나온다. 475개의 빛나는 실타래로부터 뻗어나가 EV6로 연결되는 실들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기아의 비전과 약속을 상징한다.

이어 EV6의 디자인 철학과 다양한 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이어졌다. 체험공간에선 EV6의 고속 충전 성능과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념의 V2L 기능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볼수 있다.

  • EV6 제로백 체험 공간. 사진=박현영 기자
    AD
특히 방문객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체험 코스는 EV6 GT 모델의 제로백 성능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방문객이 EV6에 탑승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조명 등 효과로 속도감을 체험할 수 있게 꾸며놨다.

마지막 전시공간에선 EV6의 상세 사양과 옵션 등을 확인하고 약 1000가지 원하는 조합을 만들어 1:1 스케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3D 컨피규레이터와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줄 A to Z 스마트테이블 등을 비치해 EV6를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게 했다.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에는 도슨트가 배치돼 전시물 설명부터 시승까지 모든 경험을 지원한다.

EV6의 판매 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은 스탠다드 모델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 롱 레인지 모델 △에어(Air) 5120만원 △어스(Earth)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이다.

  •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