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기업] <48> 현대위아 "신기술 통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개척"
주현태 기자 gun1313@hankooki.com 기사입력 2021-09-06 07:00:15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개발…친환경 부품 시장 진출
로봇·자율주행 이용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 제조업 혁신
협력사 상생·CSR 활동 확대하며 ESG 경영 강화
[편집자주]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며 해외에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업을 많이 가진 나라는 대체로 잘 사는 편이다. 선진국은 오랜 전통의 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에서 성과를 낸 기업들이 명맥을 이어가며 경제성장과 풍요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세계시장에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내 대표기업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매출액이 많은 기업들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 현대위아 창원 본사 전경. 사진=현대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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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현대위아는 1976년 창립이후 자동차부품, 공작기계, 방위산업 분야에서 첨단 제품을 개발·생산하며 종합기계 산업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 완성차 업체에 품질과 성능을 갖춘 혁신적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초 소재부터 엔진과 모듈 등의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동시에 친환경 차량용 열관리 시스템과 수소전기차의 주요 부품인 공기압축기까지 개발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올 상반기 3조8350억원의 매출액과 7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이후 기계사업에서의 글로벌 제조업 생산능력 상승 사이클에 따라 현대위아의 수주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위아의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 배경으로 지난 3월부터 현대위아를 이끌고 있는 정재욱 대표이사의 경영능력도 한몫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30여년 동안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차에서 부품관련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 회장의 미래차 전환 전략에 발맞춰 정 대표는 현대위아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부품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기아와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차에서 부품개발1실장을 지낸 이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중국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베이징현대기차유한공사의 구매본부장을 지냈다. 또한 현대차 구매본부장으로 복귀한 후 올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현대위아 대표에 올랐다.

  • 사진=현대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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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제조·물류 솔루션’ 혁신

현대위아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제조·물류 솔루션’으로 기계 산업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또한 전기차 생산 확대에 맞춰 셀(Cell) 생산 방식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물류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해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최근 발간한 ‘2021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친환경차 부품과 스마트 제조·물류 솔루션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위아는 우선 ‘스마트 제조·물류 통합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중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제조가 이뤄지는 기존 시스템을 180도 바꾼 ‘셀(Cell)’ 제조 방식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 기반 통합 솔루션을 통한 지능형 유연 생산 시스템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솔루션을 현대차그룹의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가공·조립·이송·검사 등의 전 제조 과정을 하나의 작은 셀로 구성, 유연하고 신속하게 다양한 생산품을 제조할 수 있어 다품종을 생산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여기에 더해 인간 친화적인 협동 로봇을 개발, 맞춤형 제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 사진=현대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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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술 통한 우위 선점

현대위아는 올해 신기술을 통한 미래 제조·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확대 △협력사 상생발전 체계 확립 △사회적책임(CSR) 강화 등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현재 친환경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부품을 개발중이다. 특히 친환경 차량 전용 ‘통합 열관리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차량 전용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개발했다. 이 모듈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탑재, 오는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모듈은 배터리, 구동장치 및 전장 부품의 열을 관리하는 장치다. 친환경 차량은 내연기관과 달리 가용할 열원이 마땅치 않아, 폐열 회수와 활용을 넘어서는 별도의 열관리 장치가 필수적이다. 차량 내부 구동에 필요한 주요 부품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 각 부품의 효율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현대위아는 이를 위해 냉각수 회로를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를 적절한 온도로 유지하기 위한 ‘냉매 열교환기’와 ‘냉각수 분배 및 공급 부품’을 통합했다. 이러한 모듈 구성으로 부품을 최소화하고 엔진룸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현대위아는 오랜기간 4륜구동(4WD) 제품을 양산한 경험을 살려 전동화 액슬 개발에도 나서고 있으며, 수소전기차의 필수 부품인 ‘공기압축기’ 개발에도 한창이다. 특히 공기압축기는 수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공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하는 부품으로 오는 2023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 첨단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독자개발

현대위아는 우리나라를 방위수출 강국으로 만드는 데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중·대구경 화포 포신 및 함포는 물론 항공기 랜딩기어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현대위아가 개발한 차량운반 신형 박격포가 전방에 처음 투입됐다. 그동안 군에서 운용하던 81㎜ 박격포는 장병들이 직접 운반해야 했지만,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사격 정밀도가 향상된 81㎜ 박격포-Ⅱ는 장비와 운용 인원을 위한 전용차량을 도입, 기동성을 높이고 장병들의 부상 위험을 줄였다.

이와 함께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등에 탑재되는 첨단 원격사격통제체계인 RCWS(Remote Controlled Weapon Station)를 독자적으로 개발, 공급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 환경개선 위한 ESG경영 적극 추진

현대위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와 관심이 커지는 것을 감안해 ESG 경영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하는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사회책임부문에서 A+, 환경부문에서 A, 지배구조부문에서 A를 각각 받았다. 통합 등급에서 `우수`를 의미하는 A등급은 국내차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대위아는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공작기계와 자동차부품 등의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폐수, 먼지, 대기오염 등 모든 환경분야에서 법적 기준치보다 더욱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해 환경 목표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현대위아는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를 ‘현대위아 초록학교’로 지정, 통학로에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숲을 조성하고 정화 식물로 ‘교실 숲’을 꾸미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경남 창원시의 ‘남양초등학교’와 경기도 의왕시의 ‘덕성초등학교’가 현대위아 초록학교로 지정됐다. 현대위아는 또 ‘1사 1하천 캠페인’으로 본사가 위치한 창원 가음정천에서 하천 정화와 함께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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